“매번 다른 방식으로 실패하는 사람”을 예술가라 부를 수 있고, 그렇기에 그들의 그런 실패가 우리네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고 가정한다면, 우리가 예술이라 부르는 것들은 무슨 의미일까. “예술가들이 특정한 행동을 지속하거나 되풀이함으로써 어떻게 현실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나 의식을 일깨우는지 조명”하고자 하는 이 전시에서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산티아고 시에라(Santiago Sierra)
<화랑의 벽을 떼어내어 땅에서 60도로
기울기를 유지하는 다섯 명의 사람들> 201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접경지역에서 평화적 퍼포먼스를 선보인 프란시스 알리스 등 전시 작가들은, 마치 ‘후렴’을 반복하듯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만들어낸다. 참여 작가는 김범, 나디아 카비-린케, 멜릭 오아니앙, 믹스라이스, 산티아고 시에라, 송상희, 아나 휴스만, 이수성, 이완, 프란시스 알리스이며, 전시는 2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그린 라인 : 때로는 시적인 행동이 정치적이 될 수 있고,
때로는 정치적인 행동이 시적이 될 수 있다> 2007
한편, 같은 기간 안에 상설전 <부드러운 교란>도 열린다. 백남준의 <과달카날 레퀴엠>, <오페라 섹스트로니크> 등의 작품과 저드 얄커트, 만프레드 레베, 샬롯 무어먼의 작품이 선보인다.
산티아고 시에라(Santiago Sierra) <금발로 염색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133명의 사람들> 2011
· 문의 백남준아트센터 031-201-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