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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7, Dec 2023

2023 미술시장 소비자 조사 결과: 미술품 구매 경험과 구매 의향을 중심으로

Consumer Survey on the Art Market

● 글 조소현 예술경영지원센터 시각정보팀 팀장 ● 이미지 키아프(Kiaf), 더 보이드 오디세이(The Void Odyssey) 제공

‘키아프 2023(Kiaf 2023)’ Courtesy of Kiaf Photo: Kiaf Operating Commit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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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예술경영지원센터 시각정보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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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미술시장은 급격한 성장과 조정을 동시에 겪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작가들이 주목을 받고, 새로운 세대의 컬렉터들이 나타나는 등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해외 갤러리들이 서울에 사무소를 열고, 한국의 작가들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영향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도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SNS를 통해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체감된다. 이렇게 미술을 향유하고 작품을 구매하는 우리나라 미술 소비자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2022년부터 미술시장 소비자 조사를 시작했으며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키아프 2023(Kiaf 2023)’ Courtesy of Kiaf 
Photo: Kiaf Operating Committee



미술시장 소비자 조사는 2023년 수도권과 경남권에서 개최됐던 총 8개 아트페어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 조사에 참여한 관람객은 3,008명으로 만 29세 미만이 전체의 30.1%, 만 30세-39세 미만이 29.5%, 만40세-49세 미만이 19.8%, 만50-59세 미만 15.1%, 만 60세 미만 5.5%의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과거에 미술품을 구매해본 적이 있는 관람객이 59.3%, 구매 경험이 없는 관람객이 40.7%였다. 이들에게 2022년의 미술품 구매 경험과 2023년의 구매 의향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미술품 구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1785명)의 약 70%는 최근 5년 이내에 처음 미술품을 구매한 것으로 답했다. 2022년에 첫 작품을 구매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2년 전, 3년 전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만 49세 미만 소비자의 경우 5년 이내 첫 작품 구매가 가장 많았고, 만 50세 이상의 소비자는 첫 작품을 구매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만 60세 이상에서는 그 비중이 46.2%로 나타났다.



‘더 보이드 오디세이(The Void Odyssey)’ 행사 전경



이는 미술시장 상승기에 MZ 세대 컬렉터들이 미술시장에 많이 진입했다는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치로 보인다. 하지만 구입 작품 중 가장 금액대가 높은 작품의 가격을 살펴보면, 이들의 수용 가격대는 아직 낮다. 만 29세 미만 응답자들의 90% 이상, 만 30-39세 응답자들의 61.4%가 100만 원 미만의 작품을 구매했다고 답했으며, 만40-49세 미만 응답자들의 48.4%가 1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에 머물렀다.








미술품 구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75.7%(1351명)는 2022년에 미술품 구매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품 구매의 주된 목적은 미술품의 애호(수집) 목적이 53.7%로 가장 많았고, 공간 인테리어 목적이 30.1%, 장단기 투자 목적은 10% 미만을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유사하나 장단기 투자 목적의 미술품 구입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작품 구매 방식은 갤러리, 아트페어에서 구입했다는 비중이 40%를 웃돌았는데, 특히 만 60세 이상 응답자들은 갤러리에서 구입했다는 응답이 70.4%로 높게 차지했다.

반면 만 39세 이하 소비자들은 온라인 오픈마켓 구매 비중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품 구입을 위한 작가 및 작품 정보 수집 방법 또한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대부분이 갤러리와 아트페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고 응답한 반면, 만 39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는 비중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술작품 구매 결정 시 갤러리와 아트페어에서 제시한 가격을 주로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작품 구입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한 요소는 개인적 취향이 85.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적정한 가격 44.3%, 미술사적 가치 23.8%, 투자 가치 20.3%, 설치 예정 공간과의 조화 18.3%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개인적 취향 응답이 줄어들고 적정 가격과 투자가치를 고려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응답자들이 2022년 한 해 동안 구입한 작품은 평균 6.6점이며, 작품 구입에 사용한 총 금액은 1,224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기준 작품 구매자의 평균 구매 미술작품 수인 9.4점, 3,035만 원보다는 낮은 수치다. 연령이 높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작품 구입 비용이 높아졌으며, 만 30세 이상부터 총 구입 비용이 1,0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기준으로 보면 대략 해당 가구의 한달 소득만큼 작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미술작품 구매자의 장르별 구입 비중은 회화가 53.8%로 가장 높고 에디션 28%, 공예 22.6% 조각 10.4%, NFT 8.4%, 미디어아트 4.9%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회화를 구매한 비중이 높고, 미디어아트나 NFT 구입 비중이 낮았다.






2023년 아트페어 관람객들은 작품 구매 의향에 대해 어떤 응답을 했을까? 먼저 2023년 12월까지 미술작품 구매 의향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68.1%가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작품 구매 의향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비중이 높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2022년 미술작품 구매를 한 응답자들의 78.6%가 2023년에도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2022년 작품 구매를 하지 않은 응답자는 59.6%만이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혀 과거의 구매 경험이 구매 의향에서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구입 의향 또는 관심이 있는 미술작품 장르로는 회화 59.9%, 에디션 13.9%, 공예 11.7%, 미디어아트 7%, 조각 5.2%, NFT 2.4%로 나타나 2022년 구입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였다. 2023년 한 해 동안 미술작품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2.4%가 100만 원 이하라고 응답했으며, 100만 원 이상-500만 원 미만이 30.7%, 500만 원 이상-1,000만 원 미만 12.3%, 1,000만 원 이상-3,000만 원 미만 8.4%, 3,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 2.9%, 5,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2.0%, 1억 원 이상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미술작품에 지출한 총 금액의 비중과 비슷하나, 1,000만 원-5,000만 원 이하 및 1억 원 이상의 지출 비중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2023년에 미술작품 구매 의향이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구매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959명)의 46.6%는 그 이유로 작품 가격이 비싸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좋은 작품의 기준을 몰라서 17.1%, 보관할 장소가 없어서 14.2%, 흥미로운 작품이 없어서 11.5%, 미술품 투자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5.6%순이었다.

1순위와 2순위는 연령에 상관없이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나, 미술품 투자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미술작품 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중이 높았고, 월평균 가구소득 1,500만 원 이상의 응답자 중 18.2%는 흥미로운 작품이 없어서 구매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해 다른 응답자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향후 미술작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개선점으로 작가나 작품의 다양한 정보 제공(43.8%)과 투명한 작품 가격 공개(30.2%)를 꼽았다. 만 60세 이상 응답자는 43%가 투명한 작품 가격 공개를 가장 많이 응답해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보였다.



‘더 보이드 오디세이(The Void Odyssey)’ 행사 전경



소비자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작품 구입 수나 총 지출 금액이 감소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3년 작품 구매 의향은 2022년의 구매 경험보다 감소하고 있는 모습 또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지출 금액의 하락은 있으나 미술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지속해서 작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들을 위한 정보 제공이 강화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술시장 소비자 조사는 앞으로도 매년 아트페어 관람객 조사를 통해 지속될 예정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요 미술시장과 기반 영역의 작품 거래액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를 추정하고 있는 미술시장 조사가 미술품 경매 실적 중심의 시장 자료를 제공하는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k-artmarket)과 더불어 현재의 미술시장을 보여주는 자료로 쓰이기를 기대한다. 본 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12월 중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 홈페이지(k-artmarket.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PA  

*본 기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퍼블릭아트」 공동기획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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