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각기 다른 국가와 배경에 따라 생각과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르듯이, 예술가들도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놓곤 한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스웨덴-한국 태생 젊은 작가 레오나드 요한슨(Leonard Johansson)의 개인전을 만나보자. 스웨덴과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닌 상이한 문화적 충돌에 관한 독창적 실험을 지속해온 요한슨. 회화, 조각, 설치를 통해 서로 다른 두 국가 고유의 문화의 융합과 균형을 재해석해 시각화하는 그는 작품에서 ‘찬양’과 ‘풍자’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든다. 또한, 그는 사적인 기억, 외부환경에서 기인한 영향이 복잡하게 얽힌 독특한 에너지를 화면에 표출하고, 이를 유희적인 태도로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작가다.
<Chocolate Soft cone>
2015 패브릭, 아크릴, 유채 콜라주 160×100cm
활기 넘치는 선들로 표현한 그림을 통해 종종 보이지 않는 것들을 표출하고 내면과 외부세계 사이의 영향과 관계를 드러내는 요한슨은 주로 유년 시절에 경험한 팝 문화와 일상 모티프, 예를 들면 영화 포스터, 아이스크림,만화책, 패스트푸드, 헤비메탈 음악을 비롯한 1990년대 하위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이를 색다른 시각적 언어로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요한슨은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문화의 지층을 회화와 설치를 통해 재구성한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예술을 통해 상호 의사소통을 촉진을 꿈꾸는 작가가 문화 정체성에 대해 탐구한 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 전시는 4월 30일부터 6월 30일 까지.
· 문의 한미갤러리 서울 070-8680-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