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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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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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술도 있다. 우리나라 말로, ‘어우러지지 않는 음을 섞는 기술’ 쯤으로 이해되는 문장은 사실 여러 음들이 모여 하모니를 내는 협주 등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란다. 그래서 주최 측은 ‘다름과 함께 하기’라는 부제를 달았다. 영국의 작가들로 종합된 기획엔 ‘상호교류’라는 정치적 클리셰도 달려있고 “양국 예술가와 예술기관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관람객을 개발하고 경계를 뛰어 넘는다”는 표현도 여지없이 동원됐다. 그렇다고 뻔한 전시라 여기면 곤란하다. 실로 젊고 역동적인 작품들로 꽉 찼기 때문이다. 일단 레이첼 맥클린(Rachel Maclean)의 <사자와 유니콘>을 보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풍경에 사회적, 정치적 사안을 접목하는 작가는 스스로 연출한 기이한 복장과 짙은 메이크업으로 등장한다. 작품 제목은 각각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며, 이들의 관계가 작품의 배경이다.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 <끝나지 않은 대화>
2012 3채널 디지털 비디오, 컬러 및 사운드
45분 예술 기금의 후원을 받아 영국문화원과 테이트
미술관이 공동 구입 및 소장
영상 속 캐릭터들은 스코틀랜드 독립에 관한 라디오 토론 방송을 립싱크로 따라하고, 이어 등장한 여왕은 영국을 상징하는 케이크를 조각낸다. 동시대 정치의 연극성 등을 풍자한 맥클린의 작품은 맥락을 접어두고 구성만으로도 매력 넘친다. 이 밖에도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모나 하툼(Mona Hatoum), 그레이슨 페리(Grayson Perry), 마틴 파(Martin Parr), 루바이나 히미드(Lubaina Himid)는 물론 제레미 델러와 알란 케인(Jeremy Deller & Alan Kane)이 형성한 듀오까지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과감하면서도 첨예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엔 한국 작가들과 젊은 비평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부대적으로 열린다. 그 중 두 번의 비공개 공론을 통해 줄거리를 만든 후 모두에게 열리는 11월 10일의 토론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전시 키워드와는 독자적으로, ‘광장’에 관한 공론이 타국의 아티스트들 관점과 또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 알아볼 기회다. 전시는 9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다.
· 문의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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