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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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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NSFW : Female Gaze
2017.6.21-2018.10.14 뉴욕, 섹스 뮤지엄

‘NSFW(Not Safe For Work)’란 포르노(Pornography)와 같은 성적 이미지나 공포물 등의 인터넷 콘텐츠를 묘사하는 말로 링크 제목에 쓰여 경고를 하는 문구이다. 주의를 주는 문구지만 그 아슬아슬한 궁금증에 꼭 클릭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아이러니함을 지녔다. 섹스 뮤지엄(Museum of Sex)은 회사원들과 관광객들로 번화한 매디슨 스퀘어 파크(Madison Square Park) 근처 5번가에 위치해 있다. 마치 패션 스토어의 윈도우처럼 안이 훤히 내다보이는 밝은 곳으로 호기심을 십분 자극하는 공간이다. 인간의 성을 연구하고 예술문화 안에서의 섹슈얼리티(sexuality)를 짚어낸다. 올해로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며 바이스 미디어의 크리에이터팀(The Creators Project, Vice)과 협력해 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신진 작가 25명을 초대했다.
● 전영 미국통신원 ● 사진 Museum of Sex 제공

Joanne Leah 'The Whole' 2016 Archival pigment print 30×20” Series title: 'Acid Mass' Courtesy of Joanne L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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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들어가려면 발가벗어야 하는가?” 이는1989년 여성 예술가 그룹 게릴라 걸스(Guerrilla Girls)가 던진 질문으로, 이들은 남성 중심의 주류 미술사에서 여성은 그저 소유와 소비의 이미지로 전락한 것에 저항하고자 했다.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까. 2012년도 조사 자료를 보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고작 5%가 안 되는 여성 작가의 작품이 근대미술 섹션에 들어와 있으며, 76%의 누드화가 여전히 여성이라는 결과는 아직도 많은 움직임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번 <NSFW: 여성의 시선>전도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여전히 대상화되고 있는 여성의 몸에 대한 ‘여성’들의 시선을 담은 전시다. 섹스 뮤지엄 큐레이터인 리사 리베라(Lissa Rivera)와 『크리에이터(Creators)』의 편집장 마리나 가르시아 바스케즈(Marina Garcia-Vasquez)가 함께 기획했고 비디오, 삽화, 사진, 조각 등 75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설치되었다. 





Amanda Charchian <Celine> 2016 C-Print 20×30" 

Series title: <Vénéneuse> Courtesy of the artist

 



예술가들은 ‘무엇이 섹시한지’ 그리고 ‘왜 그것이 섹시한지’에 대한 질문에 성적 이미지의 초기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거나, 전복시키고, 재구성해서 제각각의 답을 내어놓는다. 여성의 몸을 뮤즈나 사물로만 여기는 전통적인 생각을 여성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시각 언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관습에서 벗어난 섹슈얼리티와 욕망, 여성으로서의 작가 자신을 탐구하며 그 과정을 공유한다. 『크리에이터』 편집장에 따르면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클릭 된 카테고리가 ‘NSFW’인데 그중에서도 여성이 여성을 위해 만든 자료들이 가장 큰 인기라고 한다.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성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세대의 여성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말이다. 


전시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성에 접근하지만, 카메라 렌즈를 통한 작업이 주를 이룬다. 전시실에 도착하면 밝고 하얀 갤러리 안에 작품이 가득 찬 전시 전경이 눈에 들어오고, 제시카 야트로프스키(Jessica Yatrofsky) <마스터베이션의 역사(A History of Masturbation)>(2011) 영상 속 목소리가 귀에 맴돈다. 부드럽고 친밀한 목소리로 아름다움의 개념을 이야기하며 여성인지 남성인지 모를 인물의 누드를 천천히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예술가이자 큐레이터인 리사 리베라는 젠더퀴어(Gender Queer)인 자신의 파트너를 여성으로 분장시키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남성 화가의 작품 대상으로만 존재했던 여성은 사라지고 색다른 실험의 주체가 되는 경우다. 





 Lissa Rivera <Boudoir> 2015 Archival pigment print Series title: 

<Beautiful Boy> Courtesy of the artist and ClampArt, New York  

 



중국 출신 뉴욕 작가인 픽시 리아오(Pixy Liao)는 자신의 남편을 십 년 넘게 촬영해왔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연상연하 커플로 아시아 문화 압력에 굴복하는 대신 이를 풍자로 소화해낸다. 배우자의 페니스를 3D 조각으로 프린트해 뾰족한 하이힐에 부착한 <소프트 힐 슈즈(Soft-Heeled Shoes)> (2013), 그리고 만든 힐을 신고 작가가 직접 활보하는 영상까지 관람할 수 있다. 브루클린에서 작업하는 사진작가 노나 파우스틴(Nona Faustine)은 역사적, 정치적 의미가 큰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몸을 촬영함으로써 인종, 혈통, 트라우마를 탐구하는 도구로 자기 초상을 제시한다. 작가의 검은 몸과 풍경은 엄숙하고도 강력해 관람자의 시선을 오래간 사로잡는다. 


아만다 차치안(Amanda Charchian)과 마리 토마노바(Marie Tomanova)는 각각 희고 마른 백인 여성의 몸을 자연에서 자유로이 탐색할 수 있게 한다. 여성의 벗은 몸이 그저 자연 일부로만 느껴지도록 시선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그 시선을 소유하고 통제한다. 이처럼 몸에 대한 아주 적나라한 자기 이해를 두고 작업된 것들은 일반적인 성적 시각언어를 분해하고 분석한다전시장 중앙에는 5명이 들어가면 꽉 찰만한 작고 캄캄한 단편 감상실이 있다. 그 안에서는 자라 옐너와 알리시아 핸슨(Zara Kjellner and Alicia Hansen) <여성 판타지(Female Fantasy)> (2016)가 상영되고 있다. 맑은 여름날 젊은 여성이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스치는 남자에 대해 품게 되는 성적 환상이 섬세하게 묘사되는데, 은밀한 감상실 안에서 다른 관람객과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함께 여성용 포르노를 보는 기분이 묘하다. 

 




Maidenfed <Bejeweled Worship> 2017

 Paper collage 11×14 Courtesy of the artist 




이밖에도 참여 작가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성을 탐구하면서 인스타그램, GIF 플랫폼, 직물, 조각 등 새로운 표현방식을 찾는다. 그리고 성적 다양성, 섹스에 대한 대담한 접근으로 판타지, 욕망을 탐구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부순다. 이미 70-80년대에 페미니즘 예술가들은 여성의 몸을 주체적으로 탐색해왔다. ‘여성들이 여성의 몸을 본다’는 자기 몸을 어떻게 생각하고 감각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여성성, 여성의 몸이란 실체이고 현실이며 삶과 연관된다. 그렇기에 여성의 시선과 몸에 있어서 얼마나 진실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작업을 풀어내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의 목소리와 신체에 가해지는 억압을 풀어내려면 이러한 작업이 더욱 주목받아야 한다. 


<NSFW: 여성의 시선> 전시 아래층에는 ‘남성의 시선’의 극단을 보여주는 노부요시 아라키(Nobuyoshi Araki)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여성의 몸을 옭아맨 관음적 사진들은 꼭 ‘시선 강간' 의 공범이 된 듯한 느낌을 주기까지 한다. 여성과 남성, 이 두 가지 시선의 충돌을 살피며 관람객들은 다양한 질문들을 받게 되고 또 던져보게 된다. #MeToo’ 운동과 ‘우먼스 마치(Womans March)’등 그동안 억눌려온 여성들이 큰소리를 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제는 여성의 시선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글쓴이 전영은 뉴욕의 큐레이팅/아트 컨설팅 회사인 스파크 아트 매니지먼트의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독립 큐레이터이다. 고려대학교에서 한국화와 불문학을 전공했고 프랫인스티튜트에서 문화예술경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위크(Asia Contemporary Art Week), 아모리쇼(The Armory Show) 등에서 근무했었으며, 현재 뉴욕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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