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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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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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 ‘부조회화’로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하는 남춘모의 개인전. 작가 이름을 타이틀로 내걸만큼 자신감이 묻어나는 전시다. 격자 골조의 ‘Beam’ 연작을 비롯해 곡선을 주조로 한 최근 시리즈 ‘Spring’ 등 부조회화와 드로잉, 설치작과 함께 1990년대 후반 초기작을 재해석하여 발전시키기 시작한 ‘Strokes’ 연작 등으로 전시는 채워진다. 단색의 사용이나 동일한 행위와 형태의 반복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의 단색화나 서구의 미니멀리즘 등과 형식적, 미학적 유사성이 많이 언급되는 그의 작업은 그러나,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기존 맥락과 오히려 상충되며 자신만의 조형성과 실현 양식을 체계화시키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미술의 가장 기본적 요소인 ‘선’에 관심을 가진 그는 어떻게 이를 입체적 공간으로 구현해 낼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평면의 회화 공간을 입체적 선으로 구축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인 ‘ㄷ’형을 고안했다. 이는 일정한 폭으로 자른 광목천을 나무틀에 고정시키고 폴리코트(합성수지)를 발라 건조시킨 후 떼어 내 일정 크기로 잘라 낸 것이다.
<Spring 0101> 2019
코팅섬유천에 아크릴릭 210×160cm (부분)
‘Beam’ 연작은 ‘ㄷ’형을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붙여 수직, 수평의 격자 골조로 패턴화된 공간을 만들고 이후 검정과 흰색, 빨강과 파랑 등의 단색 아크릴 물감을 칠해 완성한다. 그러나 ‘ㄷ’형은 미니멀리즘의 산업적으로 스탠다드화된 모듈 형태가 아니라 높이나 마무리 선이 동일하게 일치하지 않는 들쭉날쭉한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평면에 드러난 입체적 선들은 완벽한 직선은 아니다. 인간미가 배제된 미니멀리즘적 규범화된 직선의 형태와 달리 남춘모의 반복된 수직, 수평의 선들은 미세한 차이를 드러내며 다양한 면들을 증식시킨다. 그가 쓰는 색은 또 어떤가. 강하면서도 맑고 차가우면서도 우아한 남춘모식 색의 향연을 지금 만날 수 있다. 1월 17일 시작된 전시는 3월 30일까지.
· 문의 리안갤러리 서울 02-73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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