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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역사에서 인류의 역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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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The 21st Biennale of Sydney
SUPERPOSITION: Equilibrium & Engagement
2018.3.16-2018.6.11 시드니 일대 7곳

고대 중국 은나라에서 시작된 ‘오행(五行)’ 이론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만물은 나무(木), 물(水), 불(火), 흙(土), 쇠(金), 이렇게 다섯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되며 각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낮과 밤, 날씨와 계절의 변화 등 상호 관계로 이루어지는 자연의 순리는 인간의 신체 기관 및 기능, 감정에도 영향을 준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의 순환 이치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오행이론에는 궁극적으로 자연의 원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혜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오행의 원리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현실과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오행의 요소들이 공생 관계를 형성과는 과정에서 충돌과 붕괴 등 상반된 작용을 반복한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인류 역사는 이러한 상충 관계를 거쳐 발전하기도 했지만, 세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심각한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신념, 종교, 정치 등을 이유로 서로를 배척하며 적대시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제21회 시드니 비엔날레(The 21st Biennale of Sydney, 이하 BoS)’는 바로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 김남은 호주통신원 ● 사진 The 21st Biennale of Sydney 제공

Abraham Cruzvillegas Installation view (2018) at Cockatoo Island for the 21st Biennale of Sydney Courtesy the artist; kurimanzutto, Mexico City; Galerie Chantal Crousel, Paris; Regen Projects, Los Angeles; and Thomas Dane, London Presentation at the 21st Biennale of Sydney was made possible with generous support from the Neilson Foundation Commissioned by the Biennale of Sydney Photograph: Document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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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oS의 총감독을 맡은 일본 모리 미술관(Mori Art Museum)의 수석 큐레이터 마미 카타오카(Mami Kata oka)는 ‘오행’과 같은 자연과학의 이론을 빌어 비엔날레를 설명한다. 더불어 “세상의 수많은 요소가 충돌과 억압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과정과 상반된 이해관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중첩된 영역들을 형성해 가는지 보여주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양자역학의 용어에서 착안한 비엔날레의 주제는 ‘중첩: 균형과 관계(Superposition: Equilibrium & Engagement)’로, 35개국에서 참여한 70명의 예술가가 자연과 우주, 인간과 문화, 역사와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중첩’된 영역을 이야기한다. 한국 작가로는 양혜규가 참여하여 <치명적인 사랑>, <비디오 삼부작(펼쳐지는 장소, 주저하는 용기, 남용된 네거티브 공간)>, <중간 유형>을 선보인다. 한국과의 인연은 또 있다. 현대자동차가 2016년에 이어 2018년에도 BoS의 공식 후원사로 나선 것이다. 지난 행사에서 ‘Festival Days on the Island’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대형 페리를 무료로 운영해 많은 사람에게 호응을 얻었던 현대자동차는 “예술이 사회에 새로운 담론을 제공하고 사람들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에도 전시 및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Ai Weiwei <Law of the Journey> 2017 Reinforced PVC

 with aluminium frame, 312 figures 60×6×3m Installation view (2018) 

at Cockatoo Island for the 21st Biennale of Sydney Courtesy 

the artist and neugerriemschneider, Berlin Presentation 

at the 21st Biennale of Sydney was made possible with generous

 support from the Sherman Foundation Photograph: Zan Wimberley  





BoS가 진행되는3개월 동안 시드니의 아트 씬을 대표하는 일곱 개의 공간-뉴사우스웨일스 주립미술관(이하AGNSW, Art Gallery of NSW), 시드니 현대미술관(이하 MCA, 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 캐리지웍스(Carriageworks), 코카투 아일랜드(Cockatoo Island), 아트스페이스(Artspace), 시드니 오페라하우스(Sydney Opera House), 4A 아시아 현대미술센터(4A Centre for Contemporary Asian Art)-에서 비엔날레의 주제를 아우르는 3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BoS는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난민 문제와 식민주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행동주의자이자 인권운동가로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아이 웨이웨이(Ai Weiwei)는 중국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상황을 풍자하거나 사회적 불의를 고발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예술가로서의 신념을 확고히 해왔다. 


최근 몇 개월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의 경험을 문서화한 그는 난민의 인권 옹호를 주장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60m 길이의 거대한 보트 위에 250여 명에 달하는 익명의 난민들을 형상화한 <Law of the Journey>가 코카투 아일랜드의 터바인 홀(Turbine Hall), 구명조끼 더미 위에 놓인 수정 구슬을 통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인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Crystal Ball>이 아트스페이스에 설치되었다. <Crystal Ball>과 함께 전시되고 있는 티파니 청(Tiffany Chung) <Reconstructing an Exodus History: Boat Trajectories, Ports of First Asylum and Resettlement Countries> 역시 난민 문제를 다루고 있다. 티파티 청은 보트의 항로, 항구의 위치, 탈출 경로 등 난민들의 이동 패턴을 자수로 도표화 하여 일종의 텍스타일 지도를 완성했다. 





Ai Weiwei <Crystal Ball> 2017 Crystal, life jackets 100×100×100cm Installation view 

(2018) at Artspace for the 21st Biennale of Sydney Presentation 

at the 21st Biennale of Sydney was made possible with generous support from 

the Andrew Cameron Family Foundation Courtesy the artist a

nd neugerriemschneider, Berlin Photograph: Document Photography





호주 작가 브룩 앤드루(Brook Andrew)의 다섯 점의 설치 조각 <Tombs of Thought II (Earth)>는 서구가 지배해 온 식민지 역사를 면밀히 조사한 것으로 호주 애버리지니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강조한 작품이다. 또 다른 호주 작가 톰 니컬슨(Tom Nicholson) 역시 식민지 역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BoS에서는 <Untitled Wall Drawing>이라는 작업을 통해 20세기 지정학의 역사를 서술한다. 미술관의 흰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텍스트는 인쇄된 활자인 것 같지만 이는 모두 그가 직접 연필로 작성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그 정교함에 놀라 벽면의 연표를 더욱 꼼꼼하게 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식민주의 유산 아래 숨겨진 채 그동안 잊혀 왔던 역사를 재해석하고자 하는 이 두 작품 모두 MCA에서 전시되고 있다. 


도예를 바탕으로 장소 특정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온 야스민 스미스(Yasmin Smith)의 신작은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이 흐르고 있는 코카투 아일랜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스미스는 특정 장소의 역사와 문화를 작업에 반영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생태와 지질환경 등을 조사하고 현장에서 발견한 자연의 일부를 작품의 재료로 사용한다. 채택된 재료들은 예술, 고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여 화학적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물, , 나무 등이 불()을 만나 세라믹 작업의 재료로 재탄생하는 것은 마치 고대의 연금술을 연상시킨다. 이번에 발표한 <Drowned River Valley>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파라마타 강 인근에서 습득한 맹그로브 나무와 소금 등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영국의 식민지 건설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은 파라마타 강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다.





 Haegue Yang Installation view (2018) at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 for the 21st Biennale of Sydney Presentation 

at the 21st Biennale of Sydney is in partnership with the Institute of

 Modern Art (IMA), Brisbane and is made possible with generous support 

from the Australia Council for the Arts, the Korea Foundation and assistance from

 Institut fur Auslandsbeziehungen Photograph: Document Photography  





한편, AGNSW에는 지난 BoS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아카이브 섹션이 마련되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1973년 출범, 45년의 역사를 지닌 BoS이지만 방대한 자료를 아카이브로 정리하는 대대적인 사업은 불과2015년에 시작되었다. ‘시드니 비엔날레 아카이브 프로젝트(Biennale of Sydney Archive Project)’는 BoS가 시작된 이래 줄곧 협력 관계를 맺어 온 AGNSW에 의해 조직되었고 수만 점이 넘는 자료가 현재 1,000개 이상의 박스에 정리된 상태이다. 아티스트 파일, 이미지, 서신 및 사진과 비디오 문서를 포함하는 다양한 자료 중 일부가 이번 BoS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앞으로 추가되는 자료들 역시 매회 BoS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중첩: 균형과 관계’라는 주제 하에 펼쳐진 BoS는 특정한 사상이나 이념을 고집하기보다는 수많은 언어, 인종, 국가가 존재하는 지구상에서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한 시도가 엿보인다. 또한, 동시대의 다양한 관심사를 심층적으로 탐구한 작품들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인류애를 강조한 작품들이 두드러진다. 인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중첩되는 가치 체계를 통해 세상 모든 것들이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고 상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가는지 보여주는 이번 BoS는 시드니의 역사, 더 나아가 인류와 지구의 역사를 응축시켜 놓은 현대미술의 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Ryan Gander <Other Places> 2018 An artificial landscape of 

untouched snow covering a recreation of the terrain of the streets 

in which the artist played as a child, within which a series of sculptures, 

gestures and interventions have been situated. Installation view (2018) 

at Cockatoo Island for the 21st Biennale of Sydney Commissioned 

by the Biennale of Sydney Courtesy the artist Presentation 

at the 21st Biennale of Sydney was made possible with generous support from

GrantPirrie Private; Ishikawa Foundation, Okayama, Japan; Taro Nasu; 

and the British Council Photograph: Silversalt Photography

 



글쓴이 김남은은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에서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9년간 신한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며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 캔버라에 거주하면서 패션 & 아트숍 Koji Collection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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