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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유산_이상남, 화력 60년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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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30 - 2021.4.10 거창문화센터 전시실1,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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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합치’로 경작한 정겨운 추상의 세계



이상남의 반추상·추상작품은 ‘탈합치(脫合致)’의 결실이다. 합치는 안정된 상태를 뜻한다. 접시 위의 물처럼 안정적인 상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에너지의 강도가 떨어진다. 한동안 평온을 맛볼 수 있겠지만 작가에게 합치의 지속은 죽음이다. 작품세계의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탈합치가 필요하다. 안락한 합치의 상태에서 탈출(탈합치)함으로써 작품세계에 생기를 주입할 수 있다. 그러면 작품은 에너지의 운동성이 다시 활발해진다. 이상남은 60대에 반추상·추상으로 나아가 강렬한 조형 에너지를 선사한다.


1941년생인 그는 경남 거창을 중심으로 평생 붓을 들었다. 그동안 19회의 개인전과 430여 회의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화력(畵歷) 60년 기념전’이다. 1961년 ‘국전’(당시 명칭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한 것을 기점으로, 올해로 60년이 된다. 이 기념전에는 60년 동안 일군 작품들 중에서 비교적 1990년대부터 제작한 수채화와 유채화인 구상작품(2층)과 반추상·추상작품(1층)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단연 관심을 끈 작품은 1층 공간을 밝힌 반추상·추상화들이다. 그의 반추상·추상작업은 2000년대부터 본격화된다. 오랜 세월 설화성과 토속성으로 심화시켜온 반구상 작품들을 소각하고, 반추상·추상으로 작품세계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편안한 합치에서 미지의 탈합치로의 도약이다. 그럼에도 반추상·추상작품은 ‘이상남 작품세계’의 근간인 토속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반구상·구상세계와 완전한 단절이 아니라 그것을 감싸 안고 숙성시킨 것이었다.




<영원한 진혼비> 2021 캔버스에 유채 181.8×227.5cm




반추상·추상작품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무엇일까? 오방색 중심의 색채 사용과 토속적인 소재의 최소화, 여백의 도입이다. 반구상화에서는 장독대, 초가, 사슴, 소, 닭, 도자기 등의 토속성 짙은 소재로 우리 것을 표현했다면, 반추상·추상에서는 이들 소재의 개수를 최소화하거나 없애며 오방색과 흰 여백으로 우리 마음의 심층을 건드린다. 먼저 반추상작품은 오방색을 기조로 힘찬 색의 향연을 펼친다. 그리고 주변에 학, 사슴, 농악, 잔칫날 등 근대화의 과정에서 밀려난 이미지를 배치하여 설화성을 부여한다. 이들 이미지는 형상이 입체적·설명적이기보다 평면적·상징적이다. 단색의 실루엣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채색과 터치에, 실루엣 이미지가 활력을 부여한다. 이는 반추상·추상작업이 반구상 작업의 연장선에 있음을 알려준다. 작품의 저변에 깔린, 향수를 자극하는 토속적인 세계는 여전하다는 뜻이다.


다음은 추상작품이다. 굳이 반추상과 구분 짓는 이유는 작품에 사실적인 이미지가 없어서다. 보색대비와 터치의 배합이 싱그럽고 강렬하다. 조형방식은 반추상과 통한다. 다만 일체의 토속적인 이미지가 없다. 이 이미지는 오방색으로 흡수·통일된다. 화면의 중심에서 만개하는 오방색은 대부분 흰색 계열의, 여백 같은 공간에 싸여 있다. 이 흰색 계열의 공간이 주목된다. 흰 여백은 반추상을 구성하던 실루엣 이미지들이 녹여진 곳이자 작가의 ‘회화적 자아’인 학이 색으로 승화된 곳이다. 학이 희다는 점에서 ‘흰색=학’이 성립된다. 작가에게 학은 정과 의리로 뭉친 전근대의 오염되지 않은 시원의 공간, 그 순수한 세계의 상징이다. 작가가 지향하는 세계도 학이 사는, “유연함과 소박한 자태로 우리에게 따스한 체온을 전하는”(작가노트 ‘학마을’에서) 문명의 저편이다. 그것이 흰색 계열로 승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그의 추상화는 가장자리의 흰색 공간이 중앙의 오방색을 품고 있는 형국이다.




<세월의 향기> 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23×95cm




이번 출품작에는 올해로 70주년이 된 거창양민학살사건을 추상화한 신작 <영원한 진혼비>도 선보였다. 2004년에 제작한 반추상의 대작 <천년의 노래 1>을 발전시킨 이 작품은 ‘1951’과 ‘719’(희생자 수)라는 숫자로 거창양민학살사건을 암시하면서, 왼쪽에 보일 듯 말 듯 ‘무량수’라는 글씨를 가미하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랜다. 작가는 추상화에서도 현대사의 아픔에 곁을 내어주며, 우리의 옷소매를 잡는다. 그의 작품은 다부지다. 표정이 헌걸차고 수심이 깊다. 화력은 곧 화력(畵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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