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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열이 인사동 선화랑에서 제51회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그가 전통기법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총 40여 점의 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왕열이 최근 주목하는 주제는 무릉도원, 즉‘유토피아’인데, 먹과 아크릴로 그려나간 동일 제목의 신작들 <신 무릉도원도>(2014) 속 에메랄드빛과 강렬한 붉은 빛의 산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이 영롱한 색깔들은 이상향의 이미지를 더욱더 고조시킨다. 이러한 색상들은 정통 동양화에서는 보기 힘든 빛깔인지라, 산수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하려는 그의 시도가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
<Festivities-A Meditation> 2013
그가 초기 작품부터 끊임없이 그려낸 소재는 ‘새’였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새들은 복잡한 인간사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의인화된 존재”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새를 통해 삶 속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보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제작한 신작 속 꾸준히 등장하는 것은 ‘말’이다. 그의 화면에서 아주 작게 묘사되기도 하고, 중앙에 크게 자리하기도 하는 이 한 마리의 말은 곧 왕열 본인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는 말이 항상 빠르게 달리고 부단히 일해야만 하는 동물이라고 여겼고, 그 점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며 고통스럽더라도 삶에 충실히 임해야 인간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Festivities-A Meditation> 2013
그래서 그 말을 화면에 끌어들여 조용히 사색하는 형상을 취하게 했다. 이는 몇 년 전부터 명상을 통해 마음수련을 하고 있는 작가가 자신을 대변하는 말을 화면 속에서나마 편안히 명상하게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왕열이 그리는 자연은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마음으로부터 뿜어져 나온 모습이다. 그가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성장하며 보고 느꼈던 풍경 안에 말과 새를 평화로이 쉬게 한다. 이런 그의 그림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힐링이라는 화두와 함께 명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Festivities-A Meditatio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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