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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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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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에 브랜드를 확립한 UM갤러리가 새 거점 UM갤러리 sight_B를 마련하고 작가 황영자 개인전을 선보인다. 4월 17일 시작한 전시 <섀도우>는 오는 8월 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는 작가가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작업한 신작 5점을 포함한 회화 7점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 관람객은 거대한 현수막에 눈길을 빼앗기게 되는데, 거기엔 노랑꽃을 배경으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인과 ‘HWANG Young Ja / 나나 展’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때 관람객은 궁금증을 갖게 된다. 여기에서 ‘나나’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이름이 ‘나나’일지 혹은 ‘두 개의 나’라는 뜻일지, 저마다의 의문을 품은 채 황영자의 세계로 안내된다.
<공작부인>
앞서 언급한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공작부인>(2012)이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은 유럽 공작부인(孔雀夫人)이 즐겨 쓰는 베일로 알려진 검은색 비단으로 만든 얇은 만틸라(mantilla)를 쓰고 있고, 머리에는 붉은 장미를 꽂았다. 눈꺼풀 위론 푸른색 눈 화장을 칠해 공작부인의 위상을 뽐내고 있으며 손에는 작은 인형이 들려 있다. 실제로 작가의 작업실에는 손수 만든 인형들이 있는데 이 역시 직접 자신의 옷으로 만들어 입힌 것이다. 그의 말에서 미루어 짐작하건대 작품 속 여인의 옷과 인형의 옷도 동일한 것이며, 팔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인형에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의 면모에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삶을 놀이이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는 그는 “나는 그림 안에서 그림과 함께 산다. 그림 속이 내 집이다. 생각 속에서 그림이 나오고 생각을 그리다 다음 그림으로 옮겨지고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렇게 작품이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공작부인 속 인물은 작가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으며 현수막 속 ‘나나’ 역시 ‘나(황영자)’와 ‘나(분신)’ 모두를 지칭한다. 이외 전시에서는 <영원한 신부>(2019), <사의 찬미>(2020), <그리움>(2021) 등도 선보인다.
<사(死)의 찬미>
작가 황영자는 1941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89년 서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후 1991년 갤러리 인데코, 1995년 갤러리 2000, 1998년 인사갤러리, 2001년 갤러리 사비나 그리고 2004년부터 UM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그룹전에서도 작품을 내보였는데 대표적으로 1993년 모스크바 현대미술관에서의 <한국현대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대한민국미술대전, 1995년 독일 부퍼탈에서의 <한국독일작가전>, 199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의 <서울회화제>, 2000년 뉴욕 자비즈 컨벤션 센터에서의 <아트 엑스포 뉴욕>, 2007년 독일 유럽문화박물관에서의 <독일월드컵전>, 2015년 마이애미에서의 <Scope Miami Beach>, 스위스에서의 <Scope Basel>, 상하이 아트페어, 2019년 청주시립미술관에서의 <놓아라!(Let me g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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