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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종
Zin Ki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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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의 탐색

어떤 예술은 과거를 반추한다. 어떤 예술은 미래를 예측한다. 진기종의 예술은 현재를 박제한다.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향한 그의 관심 혹은 의심은 대부분 개인적인 경험 혹은 주변의 사건에서 출발한다. 그래서일까, 그가 채택하는 소재들은 친숙하다. 미디어, 종교, 자연 등 작가는 동시대인으로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해 한 번쯤 품어볼 만한 의혹들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하지만 그는 앞장서서 극렬하게 싸우지 않고, 함부로 누군가를 위로하지 않으며, 교훈적인 정답을 내놓지도 않는다.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그는 “모호한 경계선에 선 메트로놈의 바늘처럼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사회의 현상을 관찰하고, 그렇게 생겨난 질문을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되묻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 이가진 프랑스통신원 ● 인물사진 이지양 작가

'자유의 전사(Freedom Fighter)' 2015 극사실조각, 혼합매체 인체 실사이즈 각 90×150×150cm(좌대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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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줄곧 반문하고 있는 내용을 갈무리하자면 가상과 실재, 거짓과 진실(진짜와 가짜), 비가시적 존재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이러한 키워드들은 진기종 작품의 면면에서 매우 뚜렷하게 드러난다. 2008년에 치른 첫 개인전 <방송중(On Air)>텔레비전이라는 매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에 소개된 작업들 <CNN>(2008), <Aljazeera>(2008), <YTN 뉴스>(2008), <Discovery 채널>(2008), <National Geographic 채널>(2008)은 천연덕스레 매스미디어를 모방했다. 루머뉴스 사이를 오가는 작가의 패러디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이면에, 때론 정반대 편에 있는 다른 이야기의 가능성을 일깨운다. 간단한 카메라 조작만으로 완성되는 영상은 정식 미디어의 작동 방식을 가리고 있는 모종의 베일을 벗긴다




<Discovery 채널> 2008 4개의 카메라, 모니터, 디오라마, 

혼합매체 가변 크기 Ed.2/3 4채널 영상 설치(리얼 타임) 





어떤 사태가 터진 후 그것에 대한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생산되고 퍼져나가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는데 그 이야기를 구성하는 겹겹의 작은 사실들은 속도에 밀려 자주 무시되고 쉽게 왜곡된다. 끝없이 반복, 재생산되는 뉴스를 보며 사람들은 지겨운 레퍼토리의 반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꼼꼼하게 전부를 이해하며 살기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정보는 그것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차고 넘치며, 늘 누군가에 의해 취사선택된다. 이쯤 되면 허구인지 실재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대중은 진심으로 믿지 않으면서도 매몰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것이 스스로의 오롯한 시각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염주와 기도(Rosary and the prayer)> 2015 

나무, 플라스틱, 모니터, 혼합매체 100×100×120cm

 



<무신론보고서>(2015-2016)전에서 작가는 종교에 파고들었다. 무신론자인 자신이 바라본 종교와 신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기회였다. 가장 근본적인 신의 존재 여부에 관한 물음부터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신을 섬기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분쟁들 가까이로 작가는 성큼성큼 다가섰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자유의 전사>(2015)는 실제 인물을 캐스팅한 후 몰딩해서 만든 극사실 조각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두 명의 전사는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 미국의 특수부대원은 가톨릭 묵주를, 알 카에다 부대원은 이슬람 염주를 들고 기도하고 있다. 둘 다 다른 쪽 손에는 기관총을 들고 있다. 그들이 되뇌는 이름은 다르지만 어쩌면 같은 존재일지 모를 그들의 하느님은 과연 두 아들 중 누구의 기도를 들어줄까? 또 다른 작품 <염주와 기도>(2015) 108개의 알로 만든 나무 염주를 쥐고 기도하는 거대한 손을 표현했다. 작가가 리서치 단계에서 방문한 서울 조계사에서 만난 한 할머니의 손을 본 떠 조각했고, 그 할머니를 인터뷰한 영상을 함께 설치했다. 할머니 삶의 질곡과 그때마다 항상 곁에 있었던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인간에게 믿음이란 무엇인가 또다시 여운을 남긴다.





<신을 향한 항해_시리즈 No.2(Sailing Towards God_series No.2)>

 2015 조각, 나무, ABS플라스틱, 혼합매체 35×116×80cm 




다음 질문은 종교인들을 향한다. 신을 향한 항해 시리즈(2015-2019)에서 그는 5개의 세계 종교 지도자들을 한배에 태웠다. 그리 크지 않은 목선에 탑승한 사제들은 금빛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들에겐 얼굴이 없다. 각자의 신앙에 따라,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수많은 신자를 인도하는 사제들은 과연 어디로 항해하고 있는 것인지 답을 주는 이는 없다. 그렇게 그의 보고서에는 결론이 없다. 아니, 작가는 애당초 결론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거나, 결론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저 창작자와 관람객의 경계에서 바라보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진기종은 작업에 임할 때 무엇을, 어떻게, 라는 작품의 당위에 더해 그래서?라는 조건을 덧붙인다. 자신이 만든 작품이 필연적으로 받게 되는 그래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미리 반복함으로써 그 행위의 이유에 대해 깨닫는다는 설명이다.




<자연모방의 어려움> 2018 16개 오브제 

드로잉 및 사진, 확대거울, 플라이바늘, 명판, 액자 각 34×24cm




2년 전부터 구상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자연모방의 어려움 <방송중>에서부터 다뤄온 주제들을 포괄한다. 작가의 취미이기도 한 플라이 피싱(Fly Fishing)은 낚시의 한 장르로, 맑은 물에서 사는 어종을 잡기 위해 가짜 미끼(먹이가 되는 곤충을 모조한 털바늘)를 날리는 기법을 일컫는다. 송어, 열목어, 산천어처럼 시각적으로 민감한 물고기들은 제철 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수서곤충들이 애벌레부터 성충이 되기까지 전 과정을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모방해야 한단다. 작가는 진짜를 흉내 낸 가짜로써 실제 개체(물고기)를 얻는 행위와 예술 생산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한다. 대부분 노동집약적이고 수공예적인 방식의 제작 기법을 채택해왔던 그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세밀한 조형적 완성도를 높였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음에도 뭔가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또 다른 것을 얻게 되는 과정을 자연생태학적인 관점에서 검토한 것을 바탕으로 80분가량의 싱글 채널 비디오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보이는 세계 아래에 있는 현실 세계를 발견할 때, 우리는 마치 평범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는 감춰진 보물과 고문실, 또는 해골이 가득 찬 집에 들어갔을 때처럼 상당한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진기종의 작업들 또한 평범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현실 바로 아래에 있던 또 다른 얼굴을 들춰냄으로써 관람객이 사건과 그 배경에 관해 지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다. 작가가 정교한 디오라마부터 영상,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획하는 현재는 어쩌면 그가 던지는 미끼에 불과하다. 우리가 그것을 덥석 물고 몸부림치는 물고기가 될 때, 그동안 애써 보지 않으려고 했던 세상의 진짜 얼굴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진기종




작가 진기종은 1981년 춘천에서 태어나 가천대학교(구 경원대학교환경조각과를 졸업했다갤러리현대타이페이 SAKSHI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치렀으며 국립현대미술관송은아트센터삼성미술관 리움독일 ZKM, 모스크바 비엔날레(Moscow Biennale)난징 트리엔날레(Nanjing Triennale) 등 다수의 단체전과 미술전에 참여했다. 2017년 JCC 프론티어 미술대상을 수상했으며쌈지스페이스창동창작스튜디오 등의 레지던시에 입주한 바 있다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경기도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대구시립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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