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74, Mar 2021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여정
Australia
NGV : Triennial
호주에서 코로나19의 피해는 인구가 많은 빅토리아주(州), 특히 멜버른 도심에서 크게 나타났다. 한 예로 호주의 유명 예술가들을 테마로 하는 아트 시리즈 호텔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가 많았던 ‘더 블랙맨(The Blackman)’의 영구 폐업을 들 수 있다. 멜버른의 대표 화가 찰스 블랙맨(Charles Blackman, 1928-2018)의 작품으로만 꾸며진 이 지점의 폐업은 멜버니안(Melbournian)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시드니의 많은 예술 기관들이 코로나19 이후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처럼 멜버른의 심각한 상황을 알려주는 상징이 되었다. 한편 빅토리아주의 방역 지침에 따라 100여 개가 넘는 미술 기관이 임시 휴관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기간 동안 각 기관들은 디지털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장 오랫동안 문을 닫았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이하 NGV)이 드디어 재개관을 알렸다. 그동안 NGV 채널을 통해 가상 투어, 홈스쿨링, 토크 및 렉쳐 등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대체해온 NGV의 재개관은 미술 애호가들이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1월 23일 새롭게 문을 연 NGV는 걱정과 기대 속에 준비해 온 ‘NGV 트리엔날레(NGV Triennial)’의 두 번째 축제를 현재 선보이고 있다.
● 김남은 호주 통신원 ● 이미지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제공
Refik Anadol 'Render of Quantum memories' 2020 (render) Custom software, quantum computing, generative algorithm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AI), real time digital animation on LED screen c4 channel sound 1015×1020×250cm Commissioned by the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Purchased with funds donated by Loti & Victor Smorgon Fund and Barry Janes and Paul Cross, 2020 ©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