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20, Sep 2016
강과 공공미술: 물처럼 흐르는 예술
ART ON RIVER
서울은 물론 파리, 뉴욕, 런던,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엔 ‘강’이 흐른다. 강은 인간에게 식수의 원천지, 농작물 재배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했으며 운송으로 상업부흥을 앞당긴 주역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사람들은 물을 구하기 쉬운 강 근방으로 모여들었고, 강 주변으로 군락과 마을이 형성됐다. 그러나 산업혁명으로 모든 것이 근대화된 뒤, 강의 위상은 좀 달라졌다. 강의 주요 운송 수단인 선박보다 빠른 기차, 비행기가 등장했고 환경오염과 높은 위생 기준으로 강물은 비위생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한때 인류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과거 영광의 빛이 바랜 강. 이 강의 지위를 되살리기 위해 예술이 사력을 다하고 있다.
● 기획·진행 이효정 기자
제이슨 디케리스 테일러(Jason deCaires Taylor) '밀물(The Rising Tide)' Stainless steel, pH neutral high-density marine cement Sculpture and Photography: Jason deCaires Tay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