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59, Dec 2019
공항으로 가자
Let's go to the airport
해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세기가 단일 공항으로 모여드는 기간은 언제일까? 바로 NFL 챔피언십이자, 미국의 제일 큰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Super Bowl)’이 열리는 기간이다. 그렇다면 공항에 두 번째로 많은 전세기를 끌어들이는 시기는? 12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 동안이다. 전세기뿐 아니다. 이 시기 마이애미 국제공항(Miami International Airport)에는 세계 각국의 아트 러버가 집중적으로 모여든다. 그런데 전세기를 끌고 온 부호 컬렉터도, 비행기에서 갓 내린 개별 아트 피플도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외에 또 다른 행선지를 공유하기 마련이다. 행사가 열리는 마이애미 해변으로 향하기 전, 너나 할 것 없이 공항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곳의 공공미술을 감상하기 때문. 이제 공항은 타국의 미술을 만나는 첫 코스로 자리 잡았다.
● 기획 정송 기자 ● 글 백아영 미술사
리차드 윌슨(Richard Wilson RA) 'Slipstream' 2014 Fabrication: Commercial Systems International Engineering: Price & Myers Terminal 2 Heathrow Airport, London Photo: David Lev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