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84, Sep 2013
김신욱
Kim Shin Wook
PUBLIC ART NEW HERO 2013
시선의 해부학
현재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신욱은, 2013년 한 해에만 ‘브리티쉬 인스티튜션 어워드(British Institution Awards)’ 수상을 비롯해 여러 미술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그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6년 졸업 이후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8년 동안, 무려 세 번의 단계를 거쳐 진화한 이른바 ‘카멜레온류’ 작가다. 이것은 어쩌면 그의 긴 ‘가방끈’과 관련이 있다. 한국 사진계에서 신성으로 주목을 받다 돌연 영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골드스미스에서 순수미술(art practice)로 전공을 바꾸더니, 다시 왕립 미술원 사진과 석사과정에 진학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내용적, 형식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자기의 변증법이랄까, 에고 트립(ego trip)이랄까. 김신욱의 ‘카멜레온성’은 변화의 상황을 만들어 스스로를 강제한 것이 아닌가, 싶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잃을 것 많지 않은) 신진작가의 특권이자 미덕이니까.
● 안대웅 기자 ● 사진 서지연
'Lyndhurst' 2012 Digital C print 105×15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