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66, Jul 2020
땅을 향하여… 조금 더: 농생태학과 예술
Further On... to Land: Agroecology and Art
페르난도 가르시아-도리(Fernando García-Dory)는 “예술은 삶을 위한 것이며, 문화와 자연의 만남을 통해 인지적 한계를 초월하고 현재를 확장한다는 관점”1)에서 농생태학자이자 작가로서의 자신의 활동을 설명한다. 문화와 자연이 만나는 다양한 장소와 방식 중 그가 특히 농촌에 집중하는 것은 농촌 지역이 빠르고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지역이자, 인간의 활동이 생태계에 가하는 변화와 그에 대한 생태계의 반응이 인간과 사회 조직에 요구하는 행보를 보여주는 상호 진화의 과정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사회 사이의 상호 진화는 사회 조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다양한 주체들의 관계망을 형성하는데 그가 설명하는 농생태학이란 본질적으로 그러한 관계망과 더불어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전시나 미술 관련 행사를 통해 소개되는 형식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조직과 교육, 정치적 활동에 이른다. 그의 말을 언급하자면 “농촌 지역의 문제들을 다루는 스튜디오 기반의 예술 작업에서부터 사회적 조형으로서의 시스템 개발을 포함하는 여러 참여 접근법, 혹은 이 모든 방식들을 통합하는 것에 이르기”2)까지 다양한 방법이 농생태학과 예술의 사이에 놓여 있다.
● 기획 김미혜 기자 ● 글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글의 제목은 퓨처파머스의 작업 [Further On… to Land](2018)을 차용한 것이다.
Wapke Feenstra(MyVillages) 'Moving Landscape(Apples from Borgloon)' 2010 Photo: Wapke Feenstra FLACC Genk and Z33 Hasselt 2009-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