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61, Feb 2020
시대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실천적 전시|퍼포먼스
Performance
practical exhibition
that reacts to the times
“예술은 경험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유한 경험이 무엇인지를 추구하는 것이며, 나아가 그것을 둘러싸고 순환하는 소통의 한 과정으로 존재한다.”1) 이는 미국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철학가 존 듀이(John Dewey)의 저서 『경험으로서의 예술(Art as Experience)』에서 발췌된 문장이다. 당시 책이 출간된 193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고유한 경험’은 작가들에게 역사적인 시간과 공간의 미감, 그리고 사회적인 개입에 따른 그들 공동의 기억, 관습, 표현, 행위를 변모시켜왔다. 그 공동(collective)에 기반을 둔 개념은 다수를 포함하는 집단적인 성격이기보다 시공간을 함께 향유하는 교류와 소통의 지점이 농후하다. 때문에 동시대 문화 속에서 특정적인 삶의 경험이 개인의 시간을 통해 소화되어, 일련의 예술로 귀결되는 것은 실로 창작 작업 이상의 것이었다.
● 기획·진행 편집부 ● 글 전민경 더 그레잇 커미션 대표
[◁삼각의 영역▶] 장면 2 퍼포먼스 전경 ⓒ 더 그레잇 커미션 사진: 박승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