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67, Aug 2020
상업과 예술 그 중간 어디쯤의 화려한 쇼
Spectacular, Between commerce and art
00미술로 00에 통하였는가
지난 4월, 국내 디지털 미디어 테크 기업 디스트릭트(d’strict)는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건물에 설치된 옥외광고판에 'WAVE'를 선보였다. 1분 가량 광고판에 휘몰아치는 3D 파도는 국내외 유튜버들과 주요 프레스의 주목을 받으며 금세 전 세계로 흘러들었다. 도심 한가운데 농구장 4배 크기의 초대형 전광판을 유리 탱크로 설정한 그들의 기획력과 기술력, 자본력은 삼위일체로 통했다.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WAVE'는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송출 중이다. 8K 초고해상도의 파도, 이 드라마틱한 콘텐츠는 어느덧 제철을 만난 듯하다. 그동안 라스베이거스, 베이징, 바르셀로나 등 세계 주요 산업 메카에서 디지털 옥외광고(DOOH: Digital Out-of-Home Advertising) 작업을 진행해온 디스트릭트는 이른바 중견기업이다. 그들은 ‘자존심 센 크리에이터 집단’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다.
● 기획 김미혜 기자 ● 글 김나형 디스위켄드룸 대표
Andy Warhol 'Shot Orange Marilyn' 1964 on Art on theMART © Art on theM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