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29, Jun 2017
예술과 철학Ⅱ- 독일
Art & Philosophy
2016년 겨울을 달궜던 ‘예술과 철학’ 프랑스 편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이다. 인류의 지성사를 풍성하게 한 음악, 문학처럼 철학에서도 독일의 위치와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이론적인 면에서 그 무게를 과시하는 독일 철학은 유럽 대륙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중요성을 증명해왔다. 그 영향력은 예술론에도 끼쳐, 수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고,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19세기를 지배했던 헤겔 사상의 반동으로 태동하며 다양한 갈래로 뻗어간 현대 철학의 물줄기에 새겨진 주요 내용을 모았다. ‘고전’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철학자들의 핵심을 추렸다. 지금부터 헤겔, 니체, 하이데거, 벤야민의 이름을 되뇌어 보자.
● 기획 정일주 편집장 ● 진행 이가진 기자
[편집자 주] 현대미술의 거점에 독일, 특히 베를린이 있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하듯 '2017 베니스비엔날레(Venice Biennale 2017)'에는 독일 열풍이 불었다. 특히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독일관을 대표한 안네 임호프(Anne Imhof)는 'Faust'라는 제목으로 강렬한 전시를 꾸렸다.
Eliza Douglas in Anne Imhof 'Angst II' 2016 Performed at Nationalgalerie at Hamburger Bahnhof, Berlin, 2016 ⓒ Photo Nadine Fraczkowski Courtesy the artist, Galerie Buchholz and Isabella Bortolozzi Galer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