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40, May 2018
큐레이팅 방법론
Curating Methodology
‘큐레이팅’이란 주제어를 두고 ‘무엇을’이나 ‘왜’를 묻는 자리는 꽤 많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를 묻기로 했다. 방법론이란 문자 그대로 방법과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작가를 선정하고, 작품을 선별해 내보이는 기본적인 방식에서 나아가 미술을 매개로 담론을 형성하고 그것으로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실천들이 모여 지금까지 큐레이팅의 역사를 써왔다.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냄으로써 책, 퍼포먼스, 워크숍 등 전시보다 ‘프로젝트’라는 명칭에 익숙해질 만큼 기획자들의 영역은 창작, 저술, 편집 등으로 넓어진 지 오래다.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나 루시 R. 리파드(Lucy R. Lippard), 오쿠이 엔위저(Okwui Enwezor), 후 한루(Hou Hanru)부터 지난 9번째 ‘베를린 비엔날레(9th Berlin Biennale)’에서 디지털 제조건과 모순을 파헤친 발칙한 전시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은 콜렉티브 DIS까지 많은 기획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술의 근거지를 벗어나 개념적인 구조를 변경하고 있다. 지금부터 당신이 읽게 될 것은 규모에 상관없이 전시 방식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관습에 균열을 내고자 하는 이러한 시도들을 주목한 ‘방법의 이야기’다.
● 기획 편집부 ● 진행 이가진 기자
2015 베니스 비엔날레 'Sala Chini' 사진 G.주키아티(G. Zucchiat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