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21, Oct 2016
미술과 빅데이터
Art & Big Data
예고했듯, 창간 11주년 특집기획은 ‘미술과 빅데이터’다. 그 등장부터 존재에 지대한 관심이 몰렸고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한 탓에 ‘빅데이터’란 이미 익숙한 툴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빅데이터’가 현대미술을 읽는 키워드로 사용된 적은 없다는 것이다. 국내 전문가 그룹 소견으로도 해외 아카이브를 서치해봐도 마땅한 사례를 찾을 수 없다. 이 내용에 착안해 우리 편집부는 빅데이터를 현대미술에 대입해보고자 ㈜다음소프트와 몇 달 전부터 긴밀히 협의했고, 드디어 그 결과를 공개한다. 우선 편집부 의견을 바탕으로 미술계 인사 그리고 수집된 독자 의견까지 감안해 총 16개의 키워드를 엄선했다. ‘현대미술’, ‘공공미술’과 같이 일반적 단어는 물론 최근 한국 미술계를 뜨겁게 달군 ‘단색화’까지! 여기에 색다른 방법으로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를 살필 수 있는 번외편까지 추가됐으니 편집부가 각고의 노력으로 도출한 데이터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으시겠다. 이번 특집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류상우 ㈜다음소프트 이사가 전하는 빅데이터 족집게 이론까지 있다. 빅데이터로 자료 취합이 가능한 2008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약 9년간 미술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대중이 바라보는 미술계는 어떤 모습인가? 그 답이 궁금하다면 이제 독서를 시작해보자.
● 기획·진행 정일주 편집장, 이효정·이가진·조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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