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93, Jun 2014
유리창의 얼룩을 통해 풍경이 보인다
Landscape through a smudged window
유리창의 얼룩을 통해 풍경이 보인다 1)
“그러고 보면 그 ‘섬들’은 북쪽 지방의 어떤 돈키호테의 이상이나 안개 낀 지방의 어느 부르주아의 가공 천국이 아니라 그저 일상적 감정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은 내게 어떤 귀띔같이 여겨졌다. 가장 먼 곳과도 이제는 작별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가장 가까운 것 속에서 피난처를 찾지 않으면 안 될 모양이었던 것이다.” - 장 그르니에, 『섬』, 민음사, 1997, p.175
● 기획 · 진행 문선아 기자 ● 글 이성휘 미술이론가
문성식 '크리스마스트리를 찾아서(looking for christmas tree' 2007 종이에 연필 38×56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