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39, Apr 2018
시드니의 역사에서 인류의 역사로
Australia
The 21st Biennale of Sydney
SUPERPOSITION: Equilibrium & Engagement
2018.3.16-2018.6.11 시드니 일대 7곳
고대 중국 은나라에서 시작된 ‘오행(五行)’ 이론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만물은 나무(木), 물(水), 불(火), 흙(土), 쇠(金), 이렇게 다섯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되며 각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낮과 밤, 날씨와 계절의 변화 등 상호 관계로 이루어지는 자연의 순리는 인간의 신체 기관 및 기능, 감정에도 영향을 준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의 순환 이치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오행이론에는 궁극적으로 자연의 원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혜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오행의 원리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현실과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오행의 요소들이 공생 관계를 형성과는 과정에서 충돌과 붕괴 등 상반된 작용을 반복한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인류 역사는 이러한 상충 관계를 거쳐 발전하기도 했지만, 세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심각한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신념, 종교, 정치 등을 이유로 서로를 배척하며 적대시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제21회 시드니 비엔날레(The 21st Biennale of Sydney, 이하 BoS)’는 바로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 김남은 호주통신원 ● 사진 The 21st Biennale of Sydney 제공
Abraham Cruzvillegas Installation view (2018) at Cockatoo Island for the 21st Biennale of Sydney Courtesy the artist; kurimanzutto, Mexico City; Galerie Chantal Crousel, Paris; Regen Projects, Los Angeles; and Thomas Dane, London Presentation at the 21st Biennale of Sydney was made possible with generous support from the Neilson Foundation Commissioned by the Biennale of Sydney Photograph: Document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