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91, Apr 2014
O JUN: 描く児 kakuko(오준: 그리는 아이)
Japan
O JUN: KAKUCO PAINTING CHILD
국적도 성별도 유추하기 어려운 이름 오준(O JUN)은 1956년.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작가이자 현재 동경예술대학의 교수다. 작품은 그의 이름처럼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화풍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그의 작업 전반을 엿볼 수 있는 개인전이 지난 3월 2일까지 후츄시미술관(HUCHU ART MUSEUM)에서 열렸다. 타이틀은 그의 이름처럼 알쏭달쏭한 ‘카쿠코(KAKUCO 描く児).’ ‘(작가가) 아이를 그리다’ 혹은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아이와 같다’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이 타이틀은, 애매한 경계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과도 꼭 닮아 있었다. 이렇게 타이틀마저도 해석하기 쉽지 않은 이번 전시는 흥미진진함을 담보하며, 작가가 2013년까지 30년간 작업해온 작품 150여 점을 선보였다. 일명 ‘중견 작가’의 반열에 들었음에도 연필, 크레용, 수채, 유화, 사진 그리고 신체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이용하며 여전히 표현의 폭을 넓혀 가고 있는 그의 작품들을 만나봤다.
● 강선영 일본통신원
'O JUN: KAKUCO-PAINTING CHILD' 2014 HUCHU ART MUSEUM 전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