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20, Sep 2016
논문, 다시 담론으로
Back to the discourse
미술을 주제로 한 논문은 많다. 그 중엔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된 이론도 있고 간혹 적당한 환경과 학력상승욕구로 만들어진 책도 존재할지 모른다. 매해 수없이 쏟아지는 석·박사 학위 논문, 그 중 「퍼블릭아트」는 최근 완성된 논문 중 아홉 점을 소개한다. 우선 현대미술계에 두각을 나타내는 미술이론 교수들께 “직접 지도하거나 심사한 2015-2016 학위논문 중 특출한 논문 추천”을 부탁드렸다. 서울과 지방, 학교와 전공을 안배해 추천할 교수를 리스트 업하고 한분 한분께 기획의도를 설명했는데, 뜻밖에 “추천할 논문이 없다”는 대답도 여럿 돌아왔다. 허나 대부분은 매우 적극적으로 복수 논문을 제시하며 이번 특집에 합당한 내용을 함께 협의하며 선택했다. 그렇게 추천받은 논문 작성자와 다시 의논을 거쳐 가장 효율적으로 논문 전체를 요약하는 방법을 모색해 이 책에 싣는다. 각 논문의 목차와 전체 내용이 궁금한 독자를 위해 논문 주인의 허락을 얻어 개인메일도 함께 게재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국회전자도서관사이트(dl.nanet.go.kr)에서 제목으로도 검색할 수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애써 만들어진 논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읽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어지러운 이때, 미래의 현대미술 학자들이 과연 어떤 이론에 집중하고 있는지 특집을 통해 기초학문을 돌아보자.
● 기획·진행 정일주 편집장, 이효정·이가진·조연미 기자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Model room' 2003 나무 테이블과 철제 다리, 혼합 매체, 축소 모형, 프로토타입마틴-그로피우스-바우(Martin-Gropius-Bau, Berline) 2010 사진: 옌스 지헤(Jens Ziehe) Courtesy of Moderna Musset Purchase 2015 funded by The Anna-Stina Malmborg and Gunnar Hoglund Foundation ⓒ 올라퍼 엘리아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