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92, May 2014
공공미술 기획 평론 ②
public art,
how does it work the 4th apap
공공예술은 어떻게 가능한가:
제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최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시공간에 대한 예술적 개입을 적극추진하고 있다. 작은 마을단위의 예술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도시재생에서부터 공공공간에 대한 예술적 실천들까지 다양하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고, 몇몇 프로젝트의 경우 낙후된 환경이 개선되고 동시에 문화적 욕구가 충족된다는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이 늘 좋은 결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지출하여 해외의 이름값 높은 예술가나 건축가를 초청한다. 행사가 주목 받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유명한 작가의 이름을 빌어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다. 행사 이후 그들이 만든 조형물이나 건축물이 남긴 하지만, 대게는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다. 때때로 어떤 조형물은 도시의 공공공간과 시각적 맥락과 맞지 않아 민원의 대상이 된다. 건축물은 빈약한 사용 프로그램으로 황폐해지기도 한다. 맥락과 쓰임에 대한 기획은 공공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민으로부터 가능하다. 물리적 장치를 세우는 것 만으로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이 되기에는 모자라는 점이 많다. 수집가들에게 환호 받는 유명 예술가라고 하여 공공예술작업을 늘 성공적으로 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 장치들이 도시의 공공공간에 들어서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 기획·진행 안대웅 기자 ● 글 한은주 소프트아키텍쳐랩의 대표·한양대 겸임교수
안소니 맥콜 '페이스 투 페이스' (사진: 홍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