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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14, Mar 2016

Cre8tive Report

2016.1.8 – 2016.2.25 OCI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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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세영 독립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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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2011년부터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한 OCI미술관은 해마다 입주작가 보고전을  전시로 선보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2015 입주작가 8인의 그룹전<Cre8tive Report> 열어 강상우, 윤성필, 권인경, 범진용, 최수진, 박경종, 반주영, 조현익의 지난 1년간의 작업을 소개했다. 오픈 공간을 통해 2 전시공간까지 수직적으로 확장된 로비에 들어서면 전시를 알리는 8이라는 커다란 숫자가 적힌 벽에 가장 먼저 시선이 멈춘다. 8명의 작가가 가장 중심이 되는 전시니만큼 온전하게 이들만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했음을 엿볼  있는 공간 안쪽으로 밝고 경쾌한 회화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의 첫인상을 갖게 하는  작품은 바로 입주 작가  가장 젊은 최수진이다. 과감한 붓질과 선명하고 자유로운 색채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분위기는 마치 작가만의 새로운 세계와 차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유년시절 기억과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한 일상적인 소재들을 작가 특유의 비정형적 시선으로 캔버스 위에 특별하게 풀어낸 그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전시장에 패기와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와 함께 선보이는 범진용의 작품도 마찬가지로 꿈속 이미지와 현실이 이리저리 뒤섞이고 부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대형 캔버스  어지러이 표현된 무성한 숲과 식물 이미지는 인천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받은것으로 지난 1년간 그가 속한 환경에서 느낀 심리적 에너지가 함께 투사되어 있다. 또한, 권인경의 작품 역시 작가가 본인만의 해석을 통해 재구성하고 비틀어 놓은 도시공간을 묘사하고 있어 1층에는 전반적으로 공간 전체를 아우르며 작품들을 넘나드는 감성적이고 활동적인 에너지가 흐른다.





반주영 <life> 2004-2014 

트레이싱종이에 아크릴릭,  230×240





2층의 설치들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성하며 배치됐다. 조현익이 표현하는 성스러움과 경건함은 전시공간을 사방으로 둘러싸면서 일종의 사원과도 같은 성역을 만들어냈고,  반대편 윤성필은 다시 우주와 순환을 표현하는 기하학적 조형언어로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공간 속에 끊임없이 그만의 궤적을 쌓아갔다. 이어진 공간에는 반주영의 거대한 관계의 장이 펼쳐졌는데  또한 마치 계속해서 거대한 에너지가 작품을 통해 공간 속에 옮겨지는 전시의 연속적인 흐름을엿볼  있다. 촘촘하게 묘사된 거대한 도시, 그리고  안에 유연하게 움직이며 켜켜이 쌓인 틈으로 삶의 아름다움과  고유의 생명력에 대한 작가의 무한한애정과 기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강상우는 잊히지 않는 과거의 기억들을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표현함으로써 개인적인 과거와현재의 사고가 갖는 일련의 영향력과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향수, 상실감, 애달픔, 공포 등의 반응을 탐구했다


3층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박경종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회화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실제 오브제의 질감과 형상을 극대화해 기존 회화 양식의 색채와 감성을 십분 활용, 작품에 적용했음을  있었다이처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전시의 다수는 작품 장르나 주제, 성격이 극명하게 다른 여러 작가를 나열하듯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각자의 색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8명의 작가가 같은 장소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서로 쌓아온 교류와 기관, 큐레이터와의 신뢰와 믿음을 느낄  있다. 완벽하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전시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단순히 새로운 작품을 나열하고 공개하는 단순한 쇼케이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는 노력과 고심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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