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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14, Mar 2016

2016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

Singapore

Art stage Singapore
2016.1.21-2016.1.24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을 이끌었던 아트 페어 전문가 로렌조 루돌프(Lorenzo Rudolf)가 2010년부터 대표로 활동하는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Art Stage Singapore)’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지난해 5만 1,000여 명의 관람객과 높은 판매액을 기록하며 5번째 페어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그 성공해 힘입어 올해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Marina Bay Sands Expo and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페어는 34개국 174 갤러리의 작품과 함께 시작을 알렸다.
● 임준환 싱가포르 통신원

Installation view of ‘2016 Art Stage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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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환 싱가포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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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바젤’에서 ‘아트 스테이트먼츠(Art Statements)’와 ‘아트 언리미티드(Art Unlimited)’ 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성공시킨 루돌프가 이번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전형적 아트 페어 형식을 탈피, 페어와 비엔날레의 국가관급 전시를 융합해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이번 행사는 매년 1월 열리는 ‘싱가포르 예술 주간(Singapore Art Week, 1.16-1.24)’ 내에 진행됐다. 매번 주제를 달리하는 예술주간은 전설적인 예술가들과 신예 예술가들의 작품을 싱가포르 시내 곳곳에 전시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언어, 문화, 학문 간의 격차를 좁히며 예술, 무용, 연극, 음악까지 아우르며 특별전부터 각종 체험전, 영화, 음악, 아트 페어, 작가와의 대화 등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싱가포르 브라스 바사와 부기스(Bras Basah&Bugis), 차이나타운(Chinatown), 길만 버락 예술지구(Gillman Barracks), 깜퐁 그램(Kampong Glam), 리틀 인디아(Little India), 마리나 베이(Marina Bay) 등을 9일간 싱가포르 주요 지역에서 진행했다. 


90개의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고, 기존에 진행 중이었던 모든 전시 행사를 포함하면 100건이 넘는다한편, 2016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 주제는 지진계: 도시 감지하기_도시시대의 미술(Seismograph: Sensing the City_ Art in the Urban Age)이다. 전시는 과감한 컨템포러리 아트를 선보이며, 아시아 예술 박람회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참여 갤러리 75% 아시아 갤러리로 32% 싱가포르 갤러리로 구성해, 일반 전시들과 특별전, 토크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서 성인을 위한 아트 투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관심 분야의 주제를 골라 박람회장을 돌며 도슨트와 작가의 설명을 들을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전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도시 시대의 예술가와 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 행사가 있다.






Entrance fair view of 2016 Art Stage Singapore






예술가는 사회의 시민으로서 세계적으로 도시 간의 네트워크를 담당,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에이전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관한 물음을 시작으로 세계화 속에서의 박물관의 역할, 작가와 세계주의(cosmopolitanism), 어떻게 창조성이 새로운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누가 도시를 소유하는가, 현대문화혁명 등에 관한 질의응답 형식으로 10개의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31명의 발표자(큐레이터, 예술가, 교수, 건축가, 단체대표, 작가, 박물관 관장 ) 참여했다. 또한, 비디오 아트와 전시장 주변 곳곳에 설치된 공공미술 작품들로 페어의 다양함을 선사했다간단히 가지 작품을 소개하자면, 먼저 크기의 웅장함을 극적으로 보여준 몽골 출신 예술가 (Zheng Lu) <Water Dripping>(2014) 있겠다


이번 페어의 스페셜 전시이기도 작품은 갤러리 부스 2-3개를 합친 길이에 마치 금방이라도 떨어질 물의 곡선,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느껴지는 회색빛 차가움을 더해 압도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한 작품이다. 베이징에서 살며 활동 중인 작가는 전통 중국 캘리그라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문자를 하나의 회화요소로 사용하며 스테인리스로 구성된 작품 표면에 수많은 중국 문자나 전통 시들을 새겨 넣은 그의 작품은 석고 재료를 베이스로 사용해 전체적 형태를 만들며, 레이저로 새긴 메탈의 문자들은 서로 연결점을 이루며 작품을 지지한다. 마치 체인으로 엮인 갑옷처럼 보이는 표면의 유동적이고 활동적인 형태 속에서 그만의 굉장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4 15일부터 5 19일까지 길만 버락 예술지구 썬다람 타고르 갤러리(Sundaram Tagore Gallery)에서 열릴 예정.






Entang Wiharso <Feast Table-Undeclared Perceptions> 

Presented by ARNDT  






<2016 다다 투어(DADA ON TOUR)> 또한 볼거리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다다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 시작돼, 모든 기성적 예술 형식과 가치를 부정하고 오히려 예술의 비합리성이나 부도덕성을 강조해 삶의 주변에 널려있는 모든 사물을 예술의 오브제로 자유롭게 활용한 운동이다. 기존 기준과 규범에서 탈피해 이성과 제도 속에 억압된 상상력을 일깨우려는 목적으로, 취리히 다다에 이어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중심으로 뉴욕 다다에 걸쳐 진행한 운동이다. 2 홍콩에서 선보인 <다다 투어> 작은 텐트를 통한 모바일 형식으로, 목적은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시행되었던 다다 운동에 대한 이야기와 일반인들과 전문가들의 접촉, 비정통적 의견과 새로운 개체에 의한 새로운 해석 등의 체계적인 자료를 모으기 위함이라 한다


이와 같은 다다 정신은 예술적 실천을 통해 뉴욕, 베를린, 바르셀로나, 도쿄, 그리고 올해 싱가포르를 거치며 세계에 전달되고 있다마지막으로 페어 내에서 싱가포르 갤러리 소속 한국 작가 변시재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뉴욕 탤리 컨템포러리(Tally Beck Contemporary, New York) 포함 해외 여러 기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필립스 컬렉션(The Phillips Collection) 영구 소장 기회를 제공하는 신인작가상 수상, 파리 오네이로 갤러리(Galerie Oneiro)에서 있을 개인전을 준비하는 현재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다. 나와 나의 내면, 나와 타인, 인간과 사물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는 이번 페어에서 자연과 건축물의 관계에 대한 작업을 선보였다






Zheng Lu <Water Dripping 3>




그는 하나의 지역을 형성하는 가지 다른 성질이 장소에서 만들어내는 조합과 부조합을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보았다. 이외에도 장자의 사상을 5가지로 구분하고 그에 맞춰 작업을 연결시키며 바람(), 양극의 조화, 변화, 삶과 죽음, 시간을 아우르는 작업을 선보였다.  외에도 이번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 참여한 한국 갤러리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갤러리애플과 갤러리선, 두루 아트스페이스, 싱가포르에 위치한 갤러리 , Mo.J 갤러리, 컬럼스 갤러리, 퍼스트아이콘(1st. iKON) 등이 있다싱가포르 주변 국가에는 새롭고 개성 넘치는 젊은 작가들이 넘쳐 나고 있지만 정작 국립 현대미술관이나 갤러리들이 부족한 실정에서,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Singapore) 시작으로 예술의 비상업적 또는 상업적인 영역에서 플랫폼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동남아시아 예술계의 허브라는 장기적 목표를 두고 다양한 정부 지원과 예술거리 조성, 문화 창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다양한 노력으로 동남아시아 미술 시장의 샛별인 동시에 아시아 예술 시장의 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는 싱가포르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글쓴이 임준환은 영국 런던예술대학원(University Art of London)에서 공간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윌슨 어소시에이츠_싱가포르(Wilson Associates_Singapore)에서 호스피탈리티 디자이너(Hospitality Designer)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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