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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18, Jul 2016

뿔의 자리

2016.6.2 – 2016.7.2 인사미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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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박가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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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선택



이것은 뿔에 대한 전시이다. 이것은 뿔에 대한 전시가 아니다. 우리는 형태라는 단어를 이라 부르기로 했다.  기획은 형태가 도출되는 선택들에 대한것이다.  전시에서는 ‘( ) 선택들을 보여준다.  선택들을 가시화하는  가능한가?”



<뿔의 자리> 서문 재인용, 김한나, 노은주, 윤지영, 전현선 기획 노트 


<뿔의 자리> 아르코미술관에서 매년 진행하는 작가/큐레이터 워크숍 참가자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명의 작가(김한나, 노은주, 윤지영, 전현선) 기획으로 진행된 전시이다. 전시의 기획자이자 참여작가인 이들은 워크숍을 통해 각자의 작업에서 우연히 다른 방식과 내용으로 등장하는  발견했다. 서로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라는 공통된 형태를 발견한  이들은 각각의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매번 설명하거나 보편적으로 이해시킬 수만은 없는 좌우하는 자신의 선택은 어떤 것들인지 질문했고,  대화를 이번 전시에 담았다. ‘이라는 단어로 치환된 시각언어의 결과적 형태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대한 고민과 질문은 전시 서문에도 언급했듯 너무나도 근본적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전면에 다루기에는 진부할  있다. 그런데도 형태를 위한 선택들을 전시라는 가시화된 매체,  다른 ' 형태화할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이를 위해 작가와 작가가 초대한 기획자 장혜정이 각자 나름의 기준에 따른선택을 반복하면서  과정을 어떻게 전시- 다른  구조화하는지  방식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전시는 크게 1, 2층에 전시된  명의 작가들이  더듬는 과정을 시각화하는 시도로서의 신작과 작가들이 선정한 10명의 필자가 이들의 요청에 따라 각자의 영역에서 () 결정한다는 것의 의미 담은 출판물과 지하 1 공간의 초대된 기획자 장혜정이 <뿔의 자리> 재해석한 전시 속의 전시로 이뤄졌다. 특히 전시에서 ‘+장혜정 등장과 개입은 작가들의 고민이 전시라는  치환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명의 작가는 장혜정과 자신들의 대화를 공유했고, 그에게 <뿔의 자리> 재해석한 시각 매체로서의 전시 속의 전시를 제시하도록 요청했다. 


장혜정은 과제와 같은  제안을 받고 작가들에게 자신이 제시하는 조건을 바탕으로 뿔을 제시하기를 다시 제안했다. 이렇게 지하 1 공간에는 장혜정이 작가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이들의 작업실에서 선택적으로 취한 오브제의 이미지들과  오브제로부터 도출한 수치를 대입할  있는 수식, 그리고 수식에서 도출된 ,  숫자를 조건으로 작가들이 만든 원뿔이 전시되어 있다. 굉장히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연산으로 도출한 듯한 지하 1층의  뿔은 작가적 상상력과 순간순간의 판단으로 제시한 1, 2층의 뿔과 대구를 이루며 서로를 지시하는 듯하다. 지하 1층에 있는  뿔은 흡사 매우 객관적 결정에 의한 것인  보이지만, 사실은 작가와 장혜정의 이름 획수를 더한 이름점이라는 엉뚱하기 그지없는 계산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시도는  작가의 진지한 고민에 장혜정이 던지는 일종의 쉼표와도 같다. 전시에서  공간은  관한 작가들의 지난한 고민과 질문의 고리를 심화할 수도, 손쉽게 해결해  수도 있는 요소로써 맥락을 잠시 끊어주는 환기의 역할을 한다. 동시에 장혜정의 역할과  소임을 수행하는 과정으로서의 지하 1 공간은 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집약된 공간이기도 하다. 형태를 도출하기 위한 선택의 과정을 반복하여 집대성한 공간이며, 작가들이 뿔의 자리를 더듬는 방식을 따라 전시라는  덩어리의 매체가  다른 뿔이 되도록 한다.  전시는 각자가 만든  자리를 더듬는 과정을 공유하고, 그러면서 형태를 좌우하는 선택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질문에 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더는 가능하지도 유효하지도 않다는 것을 인지한다. 


답을 찾기보다는 이들의 대화를 열어 다른 이들의 방식을 살펴보고,  추상적이며 설명될  없는 과정을 어떻게 다시 전시라는  가시화하는지,  시도를 살펴보면서 뿔의 자리를 더듬어볼  있을 것이다. 작가들이  찾는 방식이 출판물과 장혜정의 개입을 통해 전시라는 더욱  구조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방식은, 답도 없고 끝도 없는 고민과 질문의 고리를 끊어 틈을 벌리면서 3자가 개입할  있는 여지를 마련한다. 이러한 전시의 구조는 이들의 대화를 외부로 확장하면서, 결국 질문하는 작가의 태도 자체에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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