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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18, Jul 2016

현대미술 코어에 서다

Switzerland

Art Basel
2016.6.15-2016.6.19 바젤, 바젤 전시장

6월 15일, ‘아트바젤 2016’이 대중에 오픈된 그날 하늘에선 장대비가 쏟아졌다. 부슬부슬 매가리 없이 흩날리는 비는 몇 번 맞아봤어도 유럽에서 그렇게 들이 붓듯 내리는 비는 처음 봤다. 마침 “영국에 홍수가 나 백조가 떠다닌다!”는 후배의 메시지도 당도했다. 곳곳에서 몰려든 인파에, 유럽 전반에 도사린 테러위협 때문에 가방과 우산까지 검열하는 기계, 사람, 시스템 덕분에 비 쏟아지는 페어장 앞은 난리였다. 그러나 우악스런 비도 아트바젤관람열의는 방해하지 못했다. 길에 늘어선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고, 총 33개국 286개 갤러리가 초대한 약 4,000여 예술가의 작품으로 아트바젤 아우라는 폭발할 지경이었다.
● 정일주 편집장

Laurie Simmons Salon 94 ⓒ Art B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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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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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일곱 번째 버전. 예년보다 강한 언리미티드(Unlimited) 판매 활약으로 유력 일간지와 방송 매체는 아트바젤의 상당한 매출 보고서를 집중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움직임에 유럽 곳곳에 도사린 테러 위협 때문에 아트바젤엔 사뭇 조심스런 예측만 계속됐기 때문이다. 세계 슈퍼 리치들이 몰리는 행사인 탓에 테러의 주요 타깃이란 소문도 무성했다. 그러나 아트바젤의 뚜껑이 열리자 언론은 일제히 태도를 바꿨다. 4,000 예술가의 작품은 저마다 빛을 발하고 특히 갤러리 섹션에서 보여줄 없는, 경계 없는 작품들을 따로 모은 언리미티드 섹션이 그대로 무한한 매력을 뽐내며 9 5,000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끌어 모으자 분위기가 역전된 것이다.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leries)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1 갤러리들은 현대미술과 마스터피스를 섞는 형태로 부스를 구성했다. 뉴욕, 런던, 파리, 베이징, 홍콩에 지점을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어마어마한 작가 군단을 보유한 화이트 큐브(White Cube) 역시 섹션의 중심을 자랑하며 기운을 뽐내는 가운데, 행사장에 운집한 관람객들에겐 하우저 워스 갤러리(Hauser &Wirth Gallery) 승전보가 전해졌다. 프라이빗 전시 첫날인 14 오후 부스의 70% 작품을 판매해 샴페인을 터트렸다는 것이다. 소문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몰라도 다음날 아트바젤은 퍼블릭 오픈 첫날의 판매 리스트를 공식 릴리즈 했다. 






Pope L Mitchell Innes and Nash  Art Basel






런던, 밀라노, 뉴욕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리슨 갤러리(Lisson Gallery) 코리 아르칸젤(Cory Arcangel),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스펜서 핀치(Spencer Finch), 스탠리 휘트니(Stanley Whitney), 제이슨 마틴(Jason Martin) 작품들을 갤러리즈 섹션에서 3 5,000-100 달러에 판매한 것을 비롯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Iron Root> 언리미티드 섹션의 토니 아워슬러(Tony Oursler) 대형 조각이 주요 컬렉터에게 예약됐다고 밝힌데 이어 뉴욕, 런던, 취리히 등을 기반으로 아트파워 자랑하는 하우저 워스 갤러리가 매카시(Paul McCarthy) 2016 신작 <Picabia Idol> 75 달러( 8 7,400만원), 언리미티드 섹션에 선보인 역시 매카시의 1994 <Tomato Head(Green)> 475 달러( 55 ) 미국 개인 컬렉터에게 팔았다고 공식화했다. 뉴욕, 런던에 기반을 스카스테드 갤러리(Skarstedt Gallery) 언리미티드에 출품한 마이크 켈리(Mike Kelley) 1989 <Reconstructed History> 150 달러( 17 4,700만원) 판매했다는 소식도 덧붙었다.






Hans Op de Beeck Galerie Krinzinger, Galleria 

Continua, Marianne Boesky Gallery  Art Basel





  

전체적으로 유럽, 미주 대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 작품들이 출품돼 근래 계속되는 3국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을 여실히 증명하는 가운데 갤러리즈 2층에 주로 위치한, 올해 처음 바젤 쇼에 참가한 버그렌 갤러리(John Berggren Gallery, Malmö), 그림 갤러리(Grimm Gallery, Amsterdam), 마이스터래발브에나(Maisterravalbuena, Madrid) 갤러리는 유럽 작가 작품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와중 뉴욕의 명문 리만 머핀 갤러리(Lehmann Maupin Gallery) 전시장 2층에서 단연 주목을 끌었다. 서도호, 이불을 매니지먼트하며 아시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컬렉터를 보유하고 있는 갤러리는 헤르난 바스(Hernan Bas) 회화 등으로 유독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했다. 그들은 언리미티드에 놓은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서아트바젤 2016’치어 시키는데 언리미티드는 대단히 활약했다. 취리히 미그로 뮤지엄(Zürich’s Migros Museum), 쿤스트할레 갈로(Kunsthalle St. Gallen), 뉴욕 비영리 공간 스위스 인스티튜트(Swiss Institute)에서 활동한 지아니 예처(Gianni Jetzer) 3 연속 아트바젤 언리미티드 디렉터를 역임하며 올해 특히 역량을 터트렸다. “아트바젤 이름을 모든 프로젝트는 위원회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한다






Tracey Emin Lehmann Maupin, 

White Cube, Xavier Hufkens  Art Basel





그리고 나의 임무는 선택된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구성하는 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선보인 예처는아니쉬 카푸어, 아이 웨이웨이, 트레이시 에민 같은 대형 작가들이 자칫 섹터 자체를 압도할 수도 있었다 질문에위대한 쇼는 조용함과 그리고 시끄러운 다양한 목소리로 구성되어있다. 그런데 언리미티드는 몇몇 유명아티스트의 이름에 압도당하는 케이스는 아니다. 아니쉬 카푸어를 예로 들면 이번에 전시되는 작업은 일본식 가든에 영향을 받은 초기작이다. 그것은 굉장히 미묘하고 고요하다 확신에 말했다. 언리미티드는 앨리슨 노우엘(Alison Knowles), 로라 리마(Laura Lima), 삼손 (Samson Yong) 의해 이뤄진 라이브 피스가 포함된 퍼포먼스 작품을 비롯해 페인팅, 또는 필름이나 설치작 위주 관람객이 선택할 있는 다양한 루트로 꾸며졌다. 100여개 갤러리 70여명의 작가와 완성해 거대 전시장은 파트마다 엄청난 매력을 뽐냈는데, 중에서도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Notes Towards a Model Opera>(2015), 한스 (Hans Op de Beeck) <The Collector's House>(2016),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Cross Cut>(1998) 등은 쪽으로 줄이 만큼 폭발적인 집중을 받았다. 독립된 공간에서 관람객이 나와야 다른 이를 들여보낼 만큼 작품 앞에선 엄밀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Sol LeWitt Alfonso Artiaco, Paula Cooper 

Gallery, Konrad Fischer Galerie  Art Basel






아니다. 아이 웨이웨이의 <White House>(2015) 치하루 시오타(Chiharu Shiota) <Accumulation: Searching for Destination>(2014-2016) 등의 작품은 하나의 건축을 연상시킬 정도의 규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예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규모에 크게 포커스를 두지 않았다. 그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다. 나는 관람객들이 예술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잊게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언리미티드가 지향하는 진짜 목적이다.” 한편 마크 스피글러(Marc Spiegler) 아트바젤 글로벌 디렉터가 아주 개별적으로 언급한 작품 역시 언리미티드 섹션에 있었으니, 바로 첼파 페로(Chelpa Ferro) <Jungle Jam>(2010)이다. 작품의 소형 블렌더는 일상에서 수집되는 알록달록한 비닐봉지를 회전시켜 리듬감 넘치는사운드 회오리 만들어낸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불규칙한 움직임을 결정하는빅헤드(Bighead)’ 의해 조종되는 <Jungle Jam> 대해 스피글러는똑똑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오늘날 아주 젊은 예술가와 이미 탄탄한 영역을 확보한 중견작가 각자의 면면을 보여준 전시는 세계에서 몰려든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판매에서도 실적을 올렸다. “동시대 예술은 지난 시대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한다 예처의 주장대로 다양한 경험과 볼거리를 선사한 언리미티드는 강렬한 예술을 위한 이상을 드러냈다. 아트바젤을 지휘한 마크 스피글러는 말했다. “경제가 요동치고 음울한 정치 환경에서 세계 최고 갤러리와 주요 수집가들은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거래한다. 그리고 모든 현상을 아트바젤은 입증했다. 올해 버전은 신랄한 작품들과 예술의 뛰어난 힘을 발휘한 부스 프레젠테이션으로 아트바젤의 위상을 다시 드높였다.” 스위스의 작은 도시에서 펼쳐진 현대미술의 가장 강력한 행사아트바젤 2016’ 그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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