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는 비엔날레의 태생적 특징 자체를 타이틀로 삼았다. 비엔날레는 서로 다른 국적의 작가, 큐레이터, 이론가, 관객들이 모여 ‘예술’을 중심으로 세계의 이슈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런 본래적 개념에 더욱 집중, 전시와 문화예술프로그램 간의 유기성을 강화했다. 전시로 꾸리는 프로젝트 1과 프로젝트 2는 각각 부산시립미술관,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프로젝트 1은 한·중·일 삼국의 큐레이터들이 기량을 뽐내며 따로 또 같이 기획에 참여, ‘an/other avant-garde china-japan-korea’를 주제로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중국은 자생적인 현대미술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1976년부터 1989년 천안문사태를 전후로 한 1세대 작가들, 60년대 전후로 출생한 2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차이나 아방가르드의 흐름을 보여준다.
침폼(Chim↑Pom) <히로시마> 종이학, 종이 설치 협력:
히로시마시 무인 프로덕션 갤러리G
쉬 빙(Xu Bing), 왕 광이(Wang Guangyi), 장 샤오강(Zhang Xiaogang), 황 용핑(Huang Yongping) 등 중국 현대미술의 간판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일본의 경우 사와라기 노이(Sawaragi Noi), 타테하타 아키라(Tatehata Akira), 우에다 유조(Ueda Yuzo)로 이뤄진 큐레이터 팀 J-team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24명의 작가를 모아 ‘전위’라는 범주 안에서 구타이, 모노하, 공공예술 등 광범위한 장르를 소개한다. 한편, 한국은 60년대부터 80년대에 집중한다. 단색화나 민중미술의 그늘에 가려진 개념미술, 해프닝, 미디어 등을 재조명하며, 김구림, 이강소, 육근병, 정복수 등 23명(팀) 작가의 이름을 올렸다. 본전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 2에서는 22개국에서 모인 54명(팀)이 모순된 가치들이 교차하고 혼종하는 지구와 그곳의 예술을 토대로 ‘다중의 시대’를 성찰하는 장을 마련했다. 3일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는 11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 문의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051-503-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