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자 충북 청주의 상징인 ‘직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열리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주제전시. 국제행사로 승격된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전시도 그만큼 의미가 크다. 1377년 간행된 직지는 인쇄 문명을 발달시킨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서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을 만큼 그 가치가 크다. 이번 전시는 직지를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는 ‘금빛 씨앗’으로 표현해 그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미국, 영국, 중국 등11개국에서 모인 35개 팀이 전시를 위해 신작을 들고 청주를 찾아왔다. 전시는 ‘빛, 그림자를 보다’, ‘빛과 어둠이 만나다’, ‘빛, 다시 비추다’ 등 세 파트로 나뉜다.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Notes towards a Model Opera> 2015
‘빛, 그림자를 보다’는 권지안, 김수희, 무나씨 등 참여작가들이 그린 활자 문명의 연대기와 일러스트를 통해 잊고 있던 직지의 가치를 다시 발견한다. ‘빛과 어둠이 만나다’는 노션 아키텍쳐의 문자터널 <직지-공간>, 그리고 브리짓 스테푸티스(Brigitte Stepputtis)와 필 돕슨(Phil Dobson)이 함께 작업한 스테인드글라스로 구성된다. ‘빛, 다시 비추다’에서는 금민정, 김상진, 세미컨덕터(Semiconductor),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등 20명의 예술가들이 회화, 패션, 미디어아트 등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직지를 바라보고 나아가 예술과 과학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또한 직지를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구텐베르크 성서』와 『훈민정음』 등 인쇄술의 발명에 영향을 끼친 유물,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론 아라드(Ron Arad)가 디자인한 ‘직지 파빌리온’ 등도 함께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유산과 예술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는 이달1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 문의 직지코리아 043-271-9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