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체험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전시 공간 전체를 영상과 설치작품으로 가득 채워 몽환적인 분위기로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 한복판 분주한 교차로에서 뿜어내는 공간의 빛에 한껏 취해보자. 전시되는 ‘Altered States of Light Vol.1’ 프로젝트는 방 하나 크기의 장치 안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설치, 영상, 음향 세 가지 장치로 구성된 프로젝트는 초현실적 공간 속 자연과 인공의 빛들이 뒤섞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홀로그램 필름을 입힌 29개의 기둥이 빛과 함께 만들어내는 미로는 관람객을 마술적 공간으로 옮겨놓는데 거기에 공업용 형광등, 대형 플렉시글라스, 사운드 등 다양한 차원의 요소도 더해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이트 소사이어티(Light Society) 스튜디오
캐나다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번 전시의 주인공 라이트 소사이어티(Light Society)는 2010년부터 보이지 않는 실체를 풀어내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는 그룹으로 유명하다. 빛을 매개로 삼아 조각, 설치, 사진 등을 통한 과학적 접근으로 공간과 인간 인식의 변화를 접목시키는 실험으로 대중의 눈길을 끄는 작품을 만들어오고 있는데 이번 전시 역시 관람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감지하지 못하는 전자기의 스펙트럼에 주목해 인간이 지닌 지식과 시야의 한계를 되새기고 경이를 창조해내고자 한다. 그들에게 있어 빛이 만드는 스펙트럼은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점인 것이다. 만질 수 없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빛이 부리는 마법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9월 2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를 찾아보자.
· 문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02-542-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