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G&J 광주·전남 갤러리의 개관전이다. 남도의 한국화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작가 21명의 작품으로 다양한 미학을 선보인다. 지역의 예술적 힘을 뒤받치는 정신적, 물질적 자산인 남도 한국화와 이를 다양하게 재해석한 현대미술작품을 함께 선보이는데, 서로 다른 장르를 비교하다 보면 전통수묵화가 현대미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또 어떻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의 깊이 있는 수묵화는 물론이고, 그의 제자들이 그려낸 맑고 담박한 작품에는 서정적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하성흡 <80년 5월 21일> 2010
한지에 수묵담채 120×81cm
전시장에 걸린 현대 작품들 역시 밝고 화사한 색감으로 대중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다. 이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한국화의 전통이 엿보이는 미디어, 서양화 등 청년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강운, 박행보, 배병우, 이이남, 조병연, 하성흡 등이 선보이는 작품에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한국의 전통이 깃들어있다. 평생에 걸쳐 화업을 이룬 대가들의 예술적 성과를 한눈에 보고, 남도화단의 전통이 현재 얼마나 다양한 예술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지 엿볼수 있는 전시는 이달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이어진다.
· 문의 G&J 광주·전남 갤러리 02-725-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