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다섯 번째 개최되는 키아프(KIAF). 대만을 주빈국으로 대만의 11개 갤러리를 포함, 총 16개국 170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 역시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으로 꽉 채워진다. 주빈국 대만은 원로, 중진 작가를 비롯해 최근 국제미술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까지 구성해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또 대만 현대미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담 프로그램과 청년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는 행사를 보다 풍성하게 만든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특별 기획전 <Special Hallway>에는 세계미술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확장된 영역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지난해에는 참가 화랑 중심으로 작품을 선발했다면 올해는 규모를 키워 개인 및 국내외 여러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전 형태로 진행해 더 수준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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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Water drops ENS85077>
마포 위에 유채 130×96.5cm 출처: 갤러리 포커스
신상호, 박승호, 정현, 바텔레미 토구오(Barthelemy Toguo), 베르나르 브네(Bernar Venet)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며 조각 작품으로만 이루어졌던 작년과는 달리, 영상·설치 등 장르도 확대돼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자리를 꾀한다. 이번 키아프는 미술 온라인 플랫폼 아트시(Artsy)와 공식 온라인 파트너십을 맺은 점도 눈에 띈다. 아트시는 전세계 컬렉터들이 키아프 출품작을 볼 수 있도록 프리뷰를 제공하고 어디서든 실질적인 작품 판매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8월부터는 참여 갤러리들의 대표 출품작을 보여주는 프리-카탈로그(Pre-Catalog)를 배포해 작가 약력, 소재, 가격 등 작품 정보를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과연 위축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까? 키아프를 방문해보자. 보다 자세한 사항은 KIAF 공식 웹사이트 www.kiaf.org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