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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22, Nov 2016

듀얼채널픽션

2016.10.1 – 2016.10.16 갤러리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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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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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교차점



픽션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이 있을까.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기록화, 역사화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인간의 주관을   거친 이상 그것은 완벽한현실이 아닌 재구성 현실이 되니 말이다. 넓은 범위에서 대다수 작품은 픽션으로 귀결된다   있을 만큼 이는 예술에서 낯선 개념이 아니다. 전시는 이렇게 익숙한 픽션이란 단어 앞에 듀얼채널 붙여 개념을 새롭게 바꾼다. 본디 디지털 용어로서 싱글채널에 비해    빠른 속도를 보유한 듀얼채널. 그렇다면 빈우혁과 송민규  작가가 만난 이번 전시는 어떤 픽션을 말하는 것일까. 풍경은 재현이 아닌 그것에 대한 상징이 조합된 픽션이다 전시 서문에 미루어보아, 이들의 픽션은 풍경을 기반삼는다. 여기서 풍경이 내재한 의미를 살펴보자면, 빈우혁에게는 현실  고민을 잠시 잊게 해주는 공간이며 송민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  자체로 이를 상정한다. 그리고 이를 재구성하는 행위를 통해 전자는 현실 돌파구를 찾으며 후자는 집요한 회화적 노동을 보여 역으로 노동을 강요하는 현실을 드러낸다. 




빈우혁 <오스카-헬레네-하임 54> 2016

 캔버스에 목탄, 유채 70×70cm





여타 다른 2인전과 마찬가지로, 구획을 둘로나눠  작가의 작품을 따로 걸어놓고 있어, 관람객이  작가가 조우한 풍경을 각기 자신의 개성에 따라 재조합하고 있음을, 그리고 풍경이란 단어 자체도 이들에게 서로 다른 의미로 쓰임을   있도록 유도한다. 만일 전시가 여기서 그쳤다면 픽션 있지만 듀얼채널 없는 한계점을 남기고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간  듀얼채널 발생하는 지점, 가운데 기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의 작품이 엇갈려 배치된 기둥은  작가 각각의 경험과 기억이 같은 공간에서 교차되고 새롭게 의미가 발휘되는 지점이 듀얼채널픽션이라 말하는 기획 의도에 충실한 중추적 공간이다. 작품의 규격과 표구 또한 일률적으로 통일돼있는 터라, 2인전이란 사실을 잊은  작품을 본다면 작가  명의 작품이라 착각이 만큼 흡사하게 보인다. 그리고 동시에 차이점이 발견된다. ‘  예로   있겠다. 송민규의 원은 마치 컴퍼스로 만든  완벽하게 구현돼 있지만, 바로  옆에 있는 빈우혁은 어떠한 도구의 힘도 빌리지 않은  자연스레 원을 그린다. 





송민규 <SFD Part 5-5_02> 2016 

캔버스판넬에 아크릴릭 100×100cm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분에서 이들이 시대를 공유하는 같은 세대의 작가라는 , 그러나 바라보는 관점이 상이하기 때문에 디테일적 차이가 발생한다.   가지 특징이 뒤엉키는  지점에서 비로소 듀얼채널픽션이 나타나게 된다. 픽션이 허구라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거짓은 아니다. 픽션 소설이라고 그것의 배경을 완전한 허구의 세상에 두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빈우혁과 송민규가 담아내는 풍경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다. 작가의 생각과 손을   이상 거쳤기에 재구성된 픽션은 맞다. 하지만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존재는아니다. 앞서 말했듯  둘은 비슷한 시대를 공유한 인물이다.  듀얼채널이란 사전이 명하는 대로 빠른 속도가 아닌 마치 듀얼 모니터처럼 다각도로 세상을바라보는 둘의 시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작가가 그려내는 현실 기반 픽션의 모습은 겹치면서도  다른 부분은 서로 다른 것을 담아내는 모습이 있다. 그리고 결국  모든 것들이 교류되면서 듀얼채널픽션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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