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지상과제인 ‘작품을 통한 동시대성의 발현’을 선보이는 전시. 오유경, 손종준, 윤석원, 이사라 총 네 명의 작가는 사회 및 국가 등 자신이 속한 집단과의 상호작용과 그에 영향 받는 내면의 지적 활동이 작품에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는지 보여준다.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부터 사회를 풍미하는 거대 담론까지, 작가 개개인은 사회 구성원으로 상호 간섭하며 주관적인 경험을 축적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렇게 쌓인 경험은 그들에게 창작 활동의 자양분을 제공한다. 이렇듯 외부 간섭이 작가 조형의지를 통해 어떻게 시각화되는지 또 작가의 미적 가치관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오유경 <만들어지는 산>
2016 천, 헬륨풍선 가변크기
오유경은 헬륨풍선과 검은 천으로 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만들어지는 산>을 통해 풍선에 작용하는 부력과 중력, 그리고 시간의 경과 등 자연계의 순환성과 침식 현상을 재현하고 윤석원은 자연이나 인위적인 외부 효과에 의해 외관이 변형된 석상들을 소재로 삼아 이미 사라진 흔적에 대한 회화적 복기를 시도하는<Meditation>을 선보인다. 이사라는 타자화의 개념이 현재 서울에 어떤 방식으로 남아있고 재현되는지 다큐멘터리적인 접근을 하는 <이중 반사: 서울>을 손종준은 과도한 경쟁과 양극화 등 자본주의의 폐해로 인해 타인에 대한 공격 심리가 하나의 사회 병리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현대 사회를 그린 <자위적 조치>를 내놓는다. 서로 다른 방식과 태도를 취한 작품들은 사회와 교류하는 다양한 작가의 모습을 대변한다. 전시는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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