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희 장의 초대 개인전 <수용하고 부유하는 피부(Em bracing Floating Skin)>가 이달 30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이스라엘 레호보트 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여성의 몸, 또 사회와 본인과의 관계에 대한 그의 관심에 집중한다. 모든 살아있는 유기체의 만남과 충돌, 조정, 그리고 그것들이 생산해내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 그의 설치작품은 여성 신체와 피부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세상을 떠다니며 수용하고 끌어안는 신체의 제스처를 보여준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인체의 피부를 나타내는 대형 천으로 전시공간을 뒤덮어 여성의 자궁을 표현한다.
<Origin of Life>
공간을 뒤덮기 위해 천과 벽에 박아놓은 동전과 못을 고무줄로 연결함으로써 관계의 맺어짐과 그 안에 존재하는 욕망, 그리고 긴장감을 보여준다. 지희 장은 “사람들은 제멋대로 분출되는 자연스러운 욕망을 감추고 모노톤의 단조로움에 스스로를 가두고 절제된 고상함을 연기한다”며,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속 더 짙어지는, 겹쳐지고 흩어져 흔적만 남아버린 관계 속에 놓여있다”라고 작품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희 장은 2015년 파리 갤러리89(Galerie89)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나고야 5R 홀&갤러리(5R Hall & Gallery)에서의 개인전 그리고 다가올 레호보트 시립미술관에서의 전시 등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