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공미술 작가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의 작품이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섰다. 플렌자가 최초로 한글을 모티브로 작업한 설치작품 <가능성(Possibilities)>은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 광장에서 시민들을 맞게 된다. 스페인 출신의 플렌자는 그의 대표작 <Cloud of Letters>를 비롯해 주로 알파펫으로 작품을 구성해왔는데 이번 작품은 한글을 사용하면서 알파벳, 라틴어,히브리어, 힌두어 등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킨 글자와 숫자를 조합해 사람의 형상을 만들었다. 그동안의 작품에는 각국 문자의 형태적 조합에만 주력했다면, <가능성>은 한글의 특성을 고려해 의미가 담긴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가능성>
사용된 단어들은 ‘보편적인 가치’(사람, 사랑, 평화), ‘환경과 자연’(하늘, 꽃, 바람), ‘사람간의 관계’(벗, 으뜸, 꿈)를 지향하는 것들이다. 작품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8.5m의 높이로 완성돼 플렌자의 작품 중 스페인에 설치된 11m 작품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번 설치는 <러버덕>, <슈퍼문>에 이은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롯데월드타워 인근에는 플렌자의 작품 외에도 다양한 공공미술작품이 전시 중이다. 먼저 아레나 광장에는 김주현의 <라이트 포레스트>가 설치됐다. 인간이 원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피보나치 수열로 표현한 이 작품은 시민들이 다니는 보행로에 설치돼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롯데월드타워의 출입구에는 전준호의 <블루밍>이 자리 잡았고, 로비의 공간 상부에는 체코 그룹 라스빗의 ‘다이버’가, 석촌호수 일대에는 노준의 <라이프 애즈 마시멜로즈>가 설치돼 시민들과 소통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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