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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65, Jun 2020

아나모르포즈 : 그릴수록 흐려지고
멀어질수록 선명해지는

2020.5.23 - 2020.6.26 W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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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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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자의 의도를 정확히 읽는 것은 때때로 실패하곤 한다.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나 차이를 직면할 때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이때 발생한 실패 자체를 전시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명명한다. ‘아나모르포즈(anamorphose)’는 왜곡된 대상을 특수한 한 방향에서한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한 원근법을 뜻한다. 이를 제목으로 소환하며, 전시는 사물과 인식의 시차를 예술의 언어로 포착하고자 한다. 그 의미를 추적하는 일은 김경태, 로와정, 최고은, 한성우 네 명의 작가가 맡았다. 작가들은 제각기 프린트, 설치, 조각, 회화를 이용해 비가시적인 대상을 선명하게 붙잡고자 한다. 디지털화되어가면서 사라져버린 사물을 개념화하려는 시도는 아주 찰나의 순간만 유효하거나, 곧 미끄러지고 만다. 



 

로와정 <still life> 2017 모기장, 실 가변



그러나 이렇게 거리감각을 재고 좁히는 행동은 오늘날 사물의 가시적 존재 방식에 대한 질문이며, 해답을 구한다기보다는 균열을 내는 하나의 실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언어가 고정적으로 묘사하던 외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그 너머의 것을 상상하기를 제안한다. 평소 사용하던 지적 도구들은 잠시 제쳐두고, 사물이 해체되다가도 어떻게 전시라는 서사 속에 고정되는지 살피게 한다. 이러한 실험은 전시 공간의 정체성과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WESS(웨스)는 11명의 큐레이터가 지속가능한 큐레토리얼 실천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만든 프로젝트이자 공간이다. 큐레이터들은 내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각자의 기획을 펼쳐 보일 예정이며, 그 중 첫 번째 전시인 <아나모르포즈 : 그릴수록 흐려지고, 멀어질수록 선명해지는>은 6월 26일까지 진행된다. 

·  문의 WESS wess.se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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