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돌아온 열여섯 번째 키아프(KIAF)는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을 내세운다. 우선 전 세계 13개국 167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올해는 신설된 두 개의 기획 전시 섹션이 단연 눈길을 끈다. 엄선된 작가들의 신작 또는 높은 미술사적 가치의 작품을 전시하는 ‘하이라이트(HIGHLIGHT)’와 잠재력 있는 신진작가 또는 중견작가를 재조명하는 1인전 ‘솔로 프로젝트(SOLO PROJECT)’로 구성됐다. ‘하이라이트’ 섹션은 갤러리 신라, 갤러리 조선, 백송갤러리, 일본 모리유 갤러리(Mori Yu Gallery), 일본 스탠딩 파인 갤러리(Standing Pine), 홍콩 웰링턴 갤러리(Wellington Gallery), 벨기에 아트 로프트, 리-바웬스 갤러리(ART’LOFT, Lee-Bauwens Gallery), 독일 최&라거 갤러리(Choi & Larger Gallery) 10곳에서 제작된 지 3년 이내의 작품을 소개하거나, 조명하는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꾸렸다.
이반 나바로(Ivan Navarro) <Bomb, Bomb, Bomb
(Matte Black and Warm White)> 2014 ⓒ 갤러리현대
‘솔로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개인전으로 구성된 기획 부스다. 권대현, 황혜선, 피터 데메츠(Peter Demetz), 치엔비왕(Chien-Bih Wang), 마테오 마사그란데(Matteo Massagrande), 홍 위시(Hong Yu-Xi) 등 젊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를 소개하는총 11곳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행사는 개막 한 달 전부터는 작가 약력 및 가격 등의 정보를 담은 프리-카탈로그(Pre-Catalogue)를 온라인으로 배포하고 있는데, 올해는 웹진 형식으로 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한다.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서울의 매력을 십분 활용, “아시아 프리미엄 미술 마켓”을 지향하는 키아프의 야심만만한 비전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