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단박에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 판타지’를 떠올린 당신에게 박수! 한국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정석, 권경환, 김대환, 김인배, 김지영, 너님고속, 이소영, 최수정이 영상, 설치, 조각, 사진, 회화 등을 통해 판타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아 상상력 터지는 여정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강정석은 ‘게임 Ⅱ’ 시리즈를 통해 가상의 이미지를 복제, 와핑, 프로젝션 해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이 되는 방법을 연구한다. 권경환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리서치 해 만든 영상과 설치로, 고향을 떠나 스스로를 이방인이라 여기는 본인에게 내재된 이주와 고향에 대한 판타지를 투영한다. 

최수정 <무간(無間)>, 

<호모센티멘탈리스> 설치 전경

김대환은 파주의 역사적 인물인 파주삼현 얼굴을 유토로 빚은 조각을 선뵈고 시간, 공간, 차원에 대한 고정 관념을 비트는 김인배는 조형 작업 <겐다로크>, <핀 휴>와 신작 <개수>를 내 놓는다. 김지영은 감정과 심리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드로잉을, 너님고속은 타자를 향한 경멸과 증오라는 정서에 대해 다룬 영상을 완성했다. 이소영은 라오스 비엔티엔 부다파크(Buddha Park)와 상하이에서 각각 촬영한 두 편의 영상을 소개하고, 최수정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떠오른 생각, 감흥, 강박적 맥락을 담은 회화를 선보인다. 오프라인 판타지를 만끽할 수 있는 색다른 전시는 10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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