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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40, May 2018

그림이 된 벽

2018.4.19 - 2018.6.7 경기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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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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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하고 지우고 또 칠하고 덧칠하는 클레르 콜랭-콜랭(Claire Colin-Collin)의 작업은 평면 회화임에도 두툼한 물질감을 지닌다. 그가 오래된 유화의 갈라진 틈을 모티프로 삼아 벽면에 균열을 낸 작품이 벽화 전시 <그림이 된 벽 MUR / MURS, la peinture au-delà du tableau>를 통해 선보인다. 콜랭을 비롯 프랑스 현대미술가 8인이 전시장에서 직접 제작한 벽화를 선보이는 전시는 현대회화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작품의 배경으로 존재하던 전시장 벽들은 회화적 실천으로 작품 그 자체가 된다.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 프랑스에는 회화를 해체함으로써 이에 대해 근본적으로 탐구하고자 했던 쉬포르 쉬르파스(Support-Surface)라는 예술운동이 있었는데, 이번 전시는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캔버스의 안팎으로 근원적이고 창조적인 성찰을 이어가는 작가들로 구성된다.

 




크리스티앙 자카르(Christian Jaccard) <그을음의 악보

2018 벽에 연소성 젤 ⓒ 2018이미지박스김재규





 회화에 대한 작가들의 실험은 프레임을 넘어 벽과 공간으로 확장되는데, 작가들은 건축적 규모의 회화나 드로잉으로 추상적이고 초자연적인 이미지의 세계를 창출하기도 하고, 도시적 삶의 기호를 담은 추상 벽화나 수수께끼 같은 형상으로 연극적인 공간감을 자아내는 벽화로써도 재현된다.  한편, 불을 사용하거나 벽을 긁어내는 방식의 작품에서는 벽면에 타다 남은 재와 벽체의 균열로 생의 명멸이 비유되기도 한다. 전시에서 벽은 도전해야 할 대상이거나 혹은 작품의 배경으로서 기능하는 존재가 아니다. 이미지 본질에 대한 작가들의 탐구 과정에서 벽은 작품의 창조적 요소로 작용한다. 서로 마주 보거나 맞닿은 벽화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높이 9m, 각 작품 당 최대 50m에 달하는 공간 안에서 어우러진 각 작가들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6 17일까지 계속된다. 


·  문의 경기도미술관 031-481-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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