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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47, Dec 2018

(재)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 ‘단원미술제’ 얘술가 지원 사업, 그 이상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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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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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많은 미술관, 기업, 재단 등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예술가를 지원한다. 상금 수여, 전시 지원, 전문가 매칭 등 아티스트의 작업 활동을 여러모로 장려하면서 아티스트 개인을 넘어 문화예술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렇게 많은 기관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아티스트의 창작 환경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거나 제한을 두는 곳이 많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국내외 공모전이나 지원 사업 중에서, 수상 이후에도 다채로운 작가 지원 방식을 연구하고 꾸준히 선정 작가를 지원하면서 다른 미술 공모전과 차별화를 두는 사례가 있다


바로 ()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이 연례로 개최하는단원미술제. ‘단원미술제는 단순히 작가를 선정해 기금을 주거나 전시를 여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워크숍 등을 마련해 작가의 시야를 넓히고 안목을 다진다. 12, ‘2018년 제20회 단원미술제선정 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정 작가들은 상하이로 향한다안산은 단원 김홍도가 스무 살 초반의 나이까지 살며 예술혼을 불태운 도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1991년 안산을단원의 도시로 명명했고, 이를 계기로 ()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은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전파하고자 1999년부터단원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타 공모전과 차별점을 갖기 위해선정 작가 공모제로 운영하며 공모와 심사 방식을 변화시켰다.




 정지현 <landscaper> 2018 

장지에 목탄 190×130cm ‘단원미술대상 




연례로 열리는 단원미술제는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으로, 크게 서예 문인화 부문과 시각예술 전 부문으로 나뉜다. 2차 심사에서 선정작가 20명을 선정하고, 3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단원미술대상’ 1인에게는 상금3,000만 원을, ‘단원미술상’ 2인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을 수여한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미술 공모전 두드림(Danwon of DREAM)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세부 행사를 선보이며 소통과 공감을 추구하는 미술제다이러한 상금과 전시를 비롯한 다채로운 지원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히 해외 워크숍을 주목할 만하다


해외 워크숍은단원미술제선정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나아가 ()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의 해외 교류 기반을 다지고 세계에 단원미술제를 홍보할 뿐 아니라, 안산이 문화예술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선정 작가 20명 중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3명을 제외한 17명에게 해외 워크숍 기회를 지원, 12 2일부터 6일까지 4 5일간 아시아의 떠오르는 예술 중심지 상하이로 예술 여정을 떠난다. ‘단원미술대상수상자인 정지현, ‘단원미술상을 수상한 이시(이민수)와 홍정우, 선정 작가 곽아람, 김수수, 김인수, 김형준, 노세환, 마진영, 박기훈, 박상희, 원지영, 윤대원, 이민경, 이주예, 전강희, 최유담 등 올해 선정 작가와 함께 미술계 전문가로 「퍼블릭아트」 정일주 편집장, 재단 관계자 4명이 동행한다. 현지의 예술 행사와 갤러리, 미술관 답사와 더불어 문화예술계의 전문가를 초청, 긴밀한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홍정우 <뿌연풍경 2018-1> 2018 

캔버스에 혼합재료 130.8×162.7cm ‘단원미술상 




워크숍 프로그램 구성이 상당히 촘촘하다. 5일간 선정 작가들은 아시아 최대 예술 축제 중 하나인12회 상하이 비엔날레를 참관한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상하이 PSA를 찾아 올해 주제인 ‘​Proregress - Art in an Age of Historical Ambivalence’에 걸맞은 작품을 감상한다. 중국의 정신을 담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상하이 현대미술관(MOCA)과 지난해 미술관, 디자인 센터, 조각공원, 레지던시 등 총 네 파트로 건설한 하오아트뮤지엄(HOW Art Museum)도 놓칠 수 없다. 다음은 파워롱 그룹 회장 쉬지엔캉(許健康)이 설립한 파워롱 미술관이다


현재 국제갤러리의 협력으로 대규모 전시 <한국의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가 열리고 있는데, 서구의 관점이 아닌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추상미술을 조명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상하이가 최근 몇 년간 문화예술 특구로 키우고 있는 웨스트 번드에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에 방문해 날리니 말라니(Nalini Malani)의 전시 <Can You Hear Me?>도 관람한다. 2010년 상하이 월드 엑스포의 중국 지역관을 미술관으로 바꾼 중화예술궁, 가축 도살장과 육류 가공 장소였다가 상업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한 라오창팡 1933(크리에이티브센터), 세계의 문화예술 종사자가 모여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세운 모간산루(M50)까지 생생한 상하이 예술 현장을 경험한다.





이시 <I am Lee> 2018 

시멘트 그라우트 167×100×75cm ‘단원미술상




워크숍 기간 중엔 세 차례 강의도 마련된다. 첫째로작가와 작품의 셀프 마케팅을 주제로 동시대 미술계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실무를 강의한다. 셀프 프로모션과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이니만큼, 글 쓰는 법과 자기 관리 능력을 익힐 수 있는 법, 작품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성법을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두 번째 강의는 상하이의 하오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하오아트뮤지엄의 관장이자 ‘2016 부산비엔날레디렉터를 맡았던 윤재갑이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장과 전망을 주제로 강의를 맡는다


현재 상하이 아트 신에 몸담은 그가 아시아 미술의 생생한 현장과 전망을 들려주는 자리는 보기 드문 기회임이 틀림없다. 마지막으로국내외 비엔날레와 한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강의도 마련된다. 작가들이 함께 방문하는 상하이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 비엔날레가 아시아 현대미술을 담아내는 방식을 탐구하고, 아시아 아트 신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들여다본다. 선정 작가들은 이번 해외 워크숍을 통해 지속적인 네트워킹 기회를 얻고, 해외의 예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단원미술제야 말로 꾸준히 작가의 시야를 확장하고 창작 욕구를 고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진정한 의미의 작가 지원이 아닐까?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ansanart.com)와 단원미술관(031-481-050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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