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을 대중적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 ‘트라이앵글’은 각 면마다 단단하게 균형을 이루는 삼각형처럼 누구나 현대미술의 기초를 탄탄하게 쌓길 기대한다는 뜻이다. 전시는 구부요 밴드, 권오상, 조경재, 황문정, 곽이브, 정직성, 이상은 등 8명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에서 빠질 수 없는 개념인 ‘콜라주, 레디메이드, 추상 형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주목한다. ‘콜라주’ 섹션에서는 조경주가 화면에 새로운 공간감을 표현한 입체주의 콜라주, 권오상이 사진 매체를 오려 붙여 화면을 구성한 포토몽타주, 구부요 밴드가 우연한 이미지를 조합해 상상세계와 무의식을 표현한 초현실주의 콜라주, 이상현이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화면을 편집한 디지털 콜라주 등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콜라주 기법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현 <조선역사명상열전-시공간이동호 (2)>
2004 경기도미술관 소장 ⓒ 이상현
‘레디 메이드’ 섹션에는 익숙한 도시의 모습을 새롭고 낯선 풍경으로 바라보는 황문정의 장소 특정적 설치가 전시된다. 오직 어린이만 올라갈 수 있는 작품 속 계단은 벽 세상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로, 계단에 오른 어린이는 어른의 키보다 높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추상 형식’ 섹션은 형태, 색, 질감 등 요소를 달리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곽이브, 이상은, 정직성의 작품을 소개한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만큼이나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워크숍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관람객이 콜라주 기법의 의미와 특징, 변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콜라주 랩’ 공간 등 현대미술을 다각도로 감상하고 싶다면 전시를 찾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