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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59, Dec 2019

투리 시메티_fantasMIma

2019.11.11 - 2019.12.30 리안갤러리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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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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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인 ‘fantasMIma’는 환각, 환영, 유령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fantasma’와 손짓 표현을 뜻하는 ‘mima’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투리 시메티(Turi Simeti)는 캔버스 표면에 대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비가시적 대상이자부재의 형상이라고 할 수 있는 타원형 나무 모형을 캔버스 뒷면에 부착한다. 팽팽하게 당겨진 표면은 타원형 나무의 형상을 은밀하게 드러내며, 비어있는 공간의 고요함을 긴장감 있는 에너지로 채운다. 그에게 있어 타원형은 부재의 흔적, 또는 가시적 영역 밖의 존재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 개인전을 치른 201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최신작을 위주로 구성됐으며, ‘부재의 현존이라는 표제를 가지고 있다. 작품은 실제 공간의 빛과 그림자를 상호적으로 관계 맺도록 하며 관람객에게 시각과 더불어 촉각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4 ovali rossi> 2018 셰이프트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100cm 이미지 제공: 리안갤러리 대구





시메티의 작업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미니멀한 모노크롬 회화의 관조적인 특성이 빈 공간, 음양오행과 같이 동양의 우주론적 철학인 주역에서 볼 수 있는 철학과 맥을 함께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파랑, 빨강, 노랑, 흰색, 검정과 같은 원색은 주역에서 제시하는 5(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 5(, , , , ) 등과 연결되어 있다. 동양 사상에서 빈 공간은 단순한 무의 세계가 아니라 비가시적인 요소인 기가 생동하는 공간, 비가시적 존재들의 역동성으로 충만한 공간이다. 이러한 사상에 기대어, 없는 상태를 표지하는 그의 모노크롬 회화를 들여다보면 그것은 침묵의 공간이 아닌 가시적인 영역 밖에서 조용히 활성화되고 있는 생동의 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부재와 현존의 틈에서 손짓(mima)하는 유령(fantasma)의 유혹에 사로잡혀 볼 기회다. 전시는 11 11일부터 12 30일까지


·  문의 리안갤러리 대구 053-424-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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