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점에서 1980년대 일어난 소집단 미술운동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전시. 경기도의 정치, 사회, 문화에서 출발해 주제를 심화하는 미술관의 경기아트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한국 사회 변화의 한 축을 견인하며 가시적인 흐름을 만들어낸 경인, 경수 지역의 소집단 미술운동을 조명하는 <시점·시점>전은 “시대의 한 가운데를 뚫어지게 바라본다”는 의미를 가지며, 1979년 수원지역에서 결성된 ‘POINT’ 그룹이 1983년에 ‘시점시점’으로 이름을 바꾼 것에서 가져왔다. 차용의 이유는 오랫동안 사라지고 잊힌 소집단 미술운동을 복권하면서 지금의 현대미술을 다시 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 이번 전시는 당대의 주요한 미술작품 330여 점과 자료 1,000여 점을 30여 년 만에 공개한다. 

‘그림동인 실천’ 황세준 <우울한 성장소설Ⅰ> 

1986 종이 위에 오려붙이기 

<1985년, 한국 미술, 20대의 힘>전에서 경찰에 압수되어 자취를 감추었던 ‘미술동인 두렁’의 작품 15점이 처음 발굴되었던 당시 사진과 함께 배치된다. 또한 관람객은 시대정신기획위원회가 엮은 『시대정신』 관련 자료 중 백기완, 김윤수 선생의 친필 원고를 비롯해 책을 편집하기 위해 수집했던 희귀한 자료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그룹들은 ‘시점·시점’, ‘수리미술연구소’, ‘목판모임 판’, ‘미술동인 새벽’, ‘노동미술연구회’,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 ‘우리들의 땅’, ‘바깥미술연구회’, ‘흙손공방’, ‘미술동인 지평(地坪)’, ‘미술패 갯꽃’,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 ‘시대정신기획위원회’, ‘그림동인 실천’, ‘목판모임 나무’, ‘서울미술공동체’, ‘가는 패’, ‘솜씨공방’, ‘흙손공방’, ‘그림마을’ 등이다. 전시장 한편에는 이들 인터뷰를 기록한 영상 아카이브도 상영된다. 현장에서 미학의 한계를 실험한 작가들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보고 한국 현대 미술사를 서술해 볼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