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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73, Feb 2021

어둠을 감각하는 전시 <멀고도 먼> 온수공간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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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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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적 어둠을 감각하는 방식에 관한 전시가 펼쳐진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전시 <멀고도 먼(Fathomless)>은 비정형의 어둠이 동시대에 발생하는 무수한 관점의 빗나감, 미끄러짐, 균열을 대변할 수 있다고 가정하며, 단순히 어둠의 명사적 정의보다 어둠이 도래한 이후의 상황에 관한 서술에 집중한다. 참여 작가들은 저마다의 시각으로 어둠을 관찰하거나 수행하며 일반적인 현실의 영역 밖의 감각을 진동시킨다. 구나는 회화와 조각, 사운드 설치 작업을 통해 밝음과 하나의 쌍처럼 연결된 어둠을 연상시키는 낮잠, 계곡, 주름, 목소리의 형상을 그려내고, 이민지는 몸의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인터넷과 과거의 이미지들 사이를 부유하는 눈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 사이의 시간 축을 끊임없이 통과하는 경험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이소의 <낭독하는 이름>





이소의는 상징적 매개를 통해 까마득히 지나간 과거나 사적인 기억을 재활성화하고 그 속에서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과 같은 우주의 스펙트럼을 떠올리게 만들며, 차미혜는 심리적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대화의 엇갈림, 파편화된 관계의 가까워짐과 멀어짐을 비가시적인 목소리와 함축적인 영상으로 풀어낸다. 작품에 내재된 문학적 제스처들은 관람객의 공감각을 전시와 접속시키는 통로로서 자리하고, 관람자는 이때 은유화된 어둠의 단편들을 마주하며 밝음과 너무 가까이 있어 보이지 않았던 현실의 미묘한 어긋남을 경험할 수 있다. “비언어적이고 다의적인 영역을 둘러싼 주관적인 해석들이 공적인 영역에서 시대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어둠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포용하는 전시는 3월 3일까지 온수공간에서 진행된다.





차미혜 <공중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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