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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73, Feb 2021

우주전쟁 그러나 시에스타

2021.2.5 - 2021.3.21 수애뇨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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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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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을 드러낸 듯 예민하고 날 선 느낌의 작품을 선보이는 안경수, 이창원, 최선, 황문정, 심승욱 작가가 뭉쳐 시에스타(siesta), 즉 낮잠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 라틴어 ‘hora sexta(여섯 번째 시간)’에서 기원된 스페인어 시에스타는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이른 오후에 자는 낮잠을 일컫는 말이다. 한없이 나른한 주제와 이들이 매치됐다니, 무척 생경하다. 그도 그럴 것이 탁월한 역량으로 보이는 부분 이외의 것을 읽게 하는 미술을 완성해온 이 다섯 작가는, 늘 우리에게이 작품 너머에 무엇을 볼 수 있나?’라는 공격적 질문을 도발하는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안경수는 스스로 인지할만한 최소한의정도라는 것이 어디쯤인지, 집중한 신작을 선보인다. 결코 정주해있지 않은  풍경과 작가가 포착하는 찰나로밝음의 정도를 모색한다. 이창원은 뉴스 미디어에 등장하는 다양한 포옹의 실루엣을 3차원의 공간에 자취로 남긴 ‘Hug Stencil’ 시리즈를 내놓는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스포츠맨의 포옹, 전쟁의 상처로 자식을 잃은 한 인간의 포옹 등 뉴스 매체에 등장하는 포옹들을 작품은 현대사를 반영한 그림자로 상정한다.




이창원 ‘Hug Stencil’ 시리즈 2019 

파우더 코팅




최선은 120호 회화 <부작함초 不作鹹草; 그렸지만 그린 것이 아닌 함초 그림>으로 염분을 먹고 자라는 함초의 줄기 위에 특징적인 꽃들을 점으로 표현함으로써 초현실적 실재와 강한 생명력을 대비시키고 황문정은 공기정화식물 틸란드시아와 각종 생활오브제를 결합한 ‘AIR SHOP: 식물마스크시리즈를 통해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원인이라던 국가의 맹랑한 진단과 오류의 대응책들을 발랄하게 지적한다. 끝으로 심승욱은 욕망의 실현 과정에서의 경험을 이분법적으로 구축 혹은 해체로 나눈 후 이 두 현상의 경계에 관한 작업 <안정화된 불안>을 선보인다. 마치우주전쟁의 한 가운데 같은 현실이라도 시에스타를 즐기려는 욕망에 대한 촌철살인을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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