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미학’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설치미술 작가 리암 길릭(Liam Gillick)의 대규모 개인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여기는 그는 지난 30년간 천착한 주요 주제들을 한데 모아 광주의 맥락에서 새롭게 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019년 가을 광주에서 리서치를 진행했고 인상이나 분위기, 또 광주의 역사성이나 도시 특성을 반영해 신작들을 제작했다. 전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생산과 관련된 문제들, 일의 다양한 양태들 및 동시대적 추상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탐색이 신작에서도 이어진다.
<The Work Life Effect Structure A>
그는 이번 전시 자체를 하나의 추상 작품이라 생각하고 전시장을 꾸몄다. 디지털 시대와 전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이라는 현 상황에서 일과 삶의 점진적 합류의 가속화가 가져오는 영향을 관람객들이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고 이를 위해 다중적 의미의 빛과 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Happiness Predictions from Striatal Activity>
전시는 내·외부 공간 모두를 점유한다. 미술관 안에는 반 자율적 공간으로 작용하는 두 개의 커다란 건축적 공간 ‘워크 라이프 이펙트 스트럭처 A’와 ‘워크 라이프 이펙트 스트럭처 B’가 자리한다. 그것은 작업이 지닌 두 개의 역설적인 측면 - 사회적 삶, 경험 및 갈등이라는 시학 / 그 시학과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추상성 - 을 보여주며 그 내부에서는 각각 추상적 형태의 ‘Fins’와 ‘Horizons’ 신작 시리즈를, 디지털 피아노와 스노우머신으로 구성된 <Factories in the Snow (Il Tempo Postino)>(2007)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Happiness Predictions from Striatal Activity>
또한 미술관 로비와 북 라운지를 거쳐 미술관 건물의 뒤쪽까지 낮은 탁자들과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의자들을 작업으로 비치해 일상에서의 예술경험을 극대화했다. “내가 본 광주가 광주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궁금하다”는 길릭의 이번 전시는 6월 27일까지 진행된다.
· 문의 광주시립미술관 062-613-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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